인터넷 방송서 극단적 선택 중계하던 30대, 시청자 신고로 목숨 건져

백경열 기자 2020. 12. 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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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중계하던 30대가 시청자 신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31일 대구 수성경찰서·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7분쯤 “인터넷 방송을 보고 있는데 BJ가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 상황이 급하다. (해당 BJ가) 과거에 대학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성인 인터넷 방송 ‘팝콘TV’의 BJ인 A씨(35)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소방에 협조 요청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53분쯤 A씨가 살고 있는 수성구 상동의 한 원룸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진입한 뒤, 화장실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의식이 없었으나, 호흡과 맥박은 있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면서 “인터넷 방송 시청자의 발빠른 신고 덕분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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