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 2021년 과학..'안전한' 백신→코로나19 종식될까

2020. 12. 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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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중국 화성 탐사, 치매 치료제 승인 등도 초미의 관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0년 과학계는 ‘코로나19’라는 블랙홀에 모든 이슈가 빨려 들어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도 마찬가지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고 문을 닫았다. 이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도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과학계 뜨거운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다. 실제 내년에는 더 많은 관련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 전문매체 네이처는 최근 2021년 주요 과학계 이슈를 내놓았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초미의 관심 사항으로 부상했고 기후변화, 중국의 화성 탐사, 치매 치료제 승인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원인 규명과 백신 개발=내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이 중국으로 향한다. 몇 차례 현장 조사는 있었는데 이번 방문은 코로나19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서다. TF에는 감염학자, 바이러스학자, 공중과 동물 보건 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2019년 12월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을 지 눈길을 끈다. [아이뉴스24 DB]

이들은 중국 화난 시장에서 팔렸던 고기와 동물을 대상으로 점검하고 이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많은 사람의 행적을 입체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종합적 조사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 연말쯤에는 새로운 정보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조사와 함께 전 세계적 눈길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쏠린다. 올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RNA 백신을 개발, 긴급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RNA 백신은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안전성 등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단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백신은 ▲핵산 ▲바이러스 ▲바이러스-벡터 ▲단백질 기반 백신 등 총 8종류가 있다.

핵산 백신 2종류. [네이처/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2021년에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Novavax)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제약회사에서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물을 2021년에 발표한다.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더 쉽게 배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말 영국과 미국에서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백신에 대한 두 번의 대규모 실험을 시작했다. 2021년 초에 보고할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연간 20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러스, 바이러스-벡터,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네이처/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2021년 초부터 여러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되면서 최근 강력한 전파력을 갖는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인지 눈길이 집중된다. 나아가 백신과 함께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 종식’이란 과학 뉴스가 전 세계에 타전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못지않게 중요한 이슈=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1년 출범하면 기후변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가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미국이 재가입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기후변화’ ‘탄소 중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래 세대가 꽃길을 걷게 할 것인지, 가시밭길로 밀어 넣을 것인지는 지금 세대가 기후변화를 어떻게 해결 하느냐에 달렸다. [WMO]

이렇게 되면 2015년 190여 개국이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힘을 얻게 된다. 당시 국제적으로 약속했던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이행 방안을 각국이 내놓아야 한다.

내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N 기후 컨퍼런스에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한 협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과 중국은 최근 2050~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승인될까=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고통을 주는 알츠하이머(치매)에 관한 관심이 높다.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을 늦출 수 있는 치료제가 승인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승인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아이뉴스24 DB]

바이오젠(Biogen)이 만든 아두카누맙(aducanumab)은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이다. 임상 3상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같은 결과물을 두고 최종 승인할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우주개발’ 화성까지=중국의 우주개발 이슈도 2021년 한해 과학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주정거장은 물론 우주왕복선, 달 탐사와 달 지표면에 착륙까지 한 중국이 이번에는 화성으로 눈길을 돌린다.

지난 7월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발사됐다. 2021년 2월에 화성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톈원 1호에는 카메라, 레이더와 입자 분석기를 포함한 13개의 과학 관측 장비가 실려 있다. 이 장비를 이용해 화성에서 물과 생명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 7월 발사됐다.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다. [NASA]

내년에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아랍 에미리트 탐사선도 비슷한 시기에 화성에 도착한다. ‘붉은 행성’ 화성이 이래저래 지구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일 것이라고 네이처는 전망했다.

세종=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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