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할까..공동사설·친필서한 등 변화 여부도 주목

나혜윤 기자 2020. 12. 31.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1월 초순에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의 국정 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적인 승계를 마친 이후 지난 2019년까지 7회에 걸쳐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노동신문·군보·청년보에 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같은 공동사설 방식은 육성 연설을 하지 않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에도 이용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하장 방식 활용 가능성도 제기..별도 육성 연설 가능성도 여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일 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예전과 달리 이례적으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1월 초순에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의 국정 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적인 승계를 마친 이후 지난 2019년까지 7회에 걸쳐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하면서 별도의 메시지가 발신되지 않았다.

내년에도 정초부터 당 대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1일 발표해온 신년사가 생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회가 통상 4~5일간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신년사를 당 대회 연설로 갈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년사와 당 대회에서 국가의 주요 계획 및 대미·대남 정책 등 대외적 전략이 담긴 내용들이 발표돼 중복된다는 점도 생략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육성 연설이 아닌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에도 신년사를 생략했기 때문에 형식을 바꿔서 신년사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노동신문·군보·청년보에 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같은 공동사설 방식은 육성 연설을 하지 않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에도 이용된 바 있다.

또한 올해 9월 김 위원장이 태풍피해 복구에 나서달라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낸 것처럼, 이번에도 친필 형식의 연하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신년인사를 건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하장 방식은 김정일 위원장도 김일석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첫 날 사용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는 내용의 연하장을 공개했다.

다만 육성 신년사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올 한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사회의 지속되는 대북 제재, 자연재해 등 '삼중고'를 겪었기 때문에, 주민들을 다독이고 내부결속을 꿰할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

freshness41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