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빛과 소금' 김용의 "FA 자체가 큰 훈장, 감독·단장님 덕분"[SS인터뷰]

윤세호 2020. 12. 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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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 내야수 김용의(35)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돌아보며 이듬해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고민 끝에 FA 신청을 했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항상 팀을 생각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용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또한 팀 내에서 다양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김용의 FA 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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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7회초 김용의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베테랑 내야수 김용의(35)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돌아보며 이듬해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고민 끝에 FA 신청을 했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항상 팀을 생각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김용의는 지난 3일 LG와 1년 총액 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전선수가 아닌 대주자, 대수비로 활약했지만 LG는 김용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꾸준히 팀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용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또한 팀 내에서 다양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김용의 FA 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용의는 FA 계약 전후 상황에 대해 “일단 FA계약을 잘 마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도 좋다”며 “사실 가장 먼저 FA 계약을 맺고 싶었다. FA 1호 타이틀로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을 때 계약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FA 1호 계약자가 됐다면 주위에서 많이 웃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해도 FA 신청을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게는 금전적인 의미보다는 FA 신청 자체가 훈장이고 큰 의미였다. 사실 신청을 하는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내 의견을 지지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단장님께서 먼저 명쾌한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면서 “계속 고민하고 있을 때 단장님께서 ‘고민이 된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신청해라. 일생 마지막 기회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한 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됐다. 단장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FA 계약을 맺은 김용의와 차명석 단장 | LG 트윈스 제공

앞으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록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 대주자, 대수비로 나갈 때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경기 외적으로는 팀의 고참으로서 주장 (김)현수를 잘 도와주고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고 우리 팀의 분위기를 더 좋게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을 두고는 “어린 후배들에게 먼저 편하게 다가가고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다. 특히 1군에 처음 올라와서 어려워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편하게 해주면서 1군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곤 한다”며 “그리고 후배들에게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고 밝혔다.

팬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항상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팬이 즐겁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러브 페스티벌을 비롯한 구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이 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게 목표다.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서 후배들이 많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영광스러운 FA 계약을 하고 다시 LG 선수로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매년 변함없는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기필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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