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년 연속 호주오픈 불참 "100% 몸상태 아냐"

김기범 2020. 12. 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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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4)이 내년 호주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정현 측은 31일 "내년 시즌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일단 호주오픈은 불참하는 거로 결정했다"면서 "아직 대회에 참가할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해 손바닥 부상으로 불참한 데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에 결장하게 됐다.

호주오픈 불참은 정현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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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4)이 내년 호주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호주오픈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현 측은 31일 "내년 시즌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일단 호주오픈은 불참하는 거로 결정했다"면서 "아직 대회에 참가할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해 손바닥 부상으로 불참한 데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에 결장하게 됐다.

정현의 시즌 시작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이다. 정현은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10월 시즌을 일찌감치 접고 재활과 몸만들기에 전념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테니스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정현 측에 따르면 아직도 병원을 오가며 허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호주오픈 불참은 정현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2018년 조코비치, 즈베레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첫 4강 신화를 해낸 무대가 호주오픈. 그만큼 애착이 크고 자신감도 있지만, 부상 여파로 2년 연속 불참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2021년 호주오픈 본선은 예년과 달리 약 1개월 정도 연기된 2월 8일 개막한다. 코로나 여파 탓이다. 100위권 밖의 선수들이 치르는 예선도 방역 조치 때문에 호주 멜버른이 아닌 두바이에서 치른다.

세계 랭킹 161위까지 내려간 정현은 두바이에서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을 치르기 위해 호주로 가야 하는데, 감염에 대한 위험성도 여전히 크다. 정현의 호주오픈 불참에는 이런 이유도 작용했다는 귀띔이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 여파로 2년 넘게 정상적인 투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정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8년 호주오픈 4강 이후 정현은 투어 대회 6연속 8강 진출 등 톱10 수준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였지만, 발 부상을 시작으로 허리와 손바닥 등 부상 부위가 다양하고 장기화하면서 침체에 빠져 있다.

박용국 KBSN 테니스 해설위원은 "정현 선수는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여전히 투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하지만 회복이 더뎌지면서 멘털도 흔들려 장기 슬럼프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해설위원은 "정현은 지금까지 남아공 출신 고드윈 코치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지만,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가능한 만큼, 경기 외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국내 지도자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기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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