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이경규 대상 수상 불발도 유쾌하게 그려내는 힘 [TV와치]

장혜수 2020. 12. 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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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이 불발했음에도 소득은 있었다.

12월 30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지난 24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이경규의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더불어 대상 수상 불발에 대한 솔직한 리액션을 보이며 아쉬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여유가 있었다.

'찐경규'에서 '엑스맨' 혹은 '구박 덩어리' 모르모트 PD 손에 의도치 않게 놀아나는 이경규 모습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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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대상 수상이 불발했음에도 소득은 있었다. 유쾌한 웃음이었다.

12월 30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지난 24일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이경규의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대상 후보로 거론된 이경규를 위해 모르모트PD가 그의 일일 매니저를 자처했다. 시상식 당일 모르모트PD와 함께 행사장으로 향하는 이경규에게 대상 시상을 염원하는 모르모트 PD 의도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불길한 징조가 나타났다. 재수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유난히 일이 잘 풀리지 않은 날이었던 것.

이날 모르모트PD는 이경규의 대상을 염원하며 금두꺼비, 행운목, 명태, 드림 캐쳐까지 국적 불문, 종교 불문 행운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놓은 ‘럭키 리무진’을 준비했다. 하지만 '럭키 리무진'이란 명칭이 무색하게 차가 출발하자마자 시계가 4시 44분을 가리켰다. 차 안에 먹거리로 준비한 포춘 쿠키 속에서는 불길한 문구들이 가득했다. 더불어 말 한마디를 뗄 때마다 일이 꼬일듯한 징조가 보였다. 길조가 아닌 흉조였다.

이경규는 흉조를 기분 나빠하고 쫓아버리지 않았다. 부정적인 기운도 또 하나의 길조처럼 즐기는 듯했다. 더불어 대상 수상 불발에 대한 솔직한 리액션을 보이며 아쉬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여유가 있었다. '뼈그맨'이었다.

'웃픈' 에피소드였다. 이경규는 수상에 대한 강한 열망을 솔직하면서도 재치 있는 방식을 그려냈다. 방송에서 오롯이 드러난 수상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고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진정성에 유머가 더해지니 웃음이 절로 날 수밖에. 이는 '찐경규'만의 힘이었다.

한편 운도 따랐다. 이경규와 모르모트PD가 만날 때 예측 불가한 상황이 연속되면서 폭소를 유발했다. 이때 두 사람의 코믹 시너지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위기가 곧 웃음의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찐경규'에서 '엑스맨' 혹은 '구박 덩어리' 모르모트 PD 손에 의도치 않게 놀아나는 이경규 모습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덕분에 대상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반감시킬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쉽게 꺾이지 않는 예능 대부가 예상치 못한 상황 아래 망가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모르모트PD가 의도치 않게 주도한 '이경규 몰이'와 발군의 예능감으로 절망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킨 이경규가 폭소를 안겼다. 마치 이미 짜인 판에 예능계 대부 이경규가 놀아나는 듯한 것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경규와 모르모트PD의 의도치 않은 티키타카 케미가 아쉬운 상황도 유쾌하게 그려내는 힘을 보였다. (사진=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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