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정식 종목 채택..③

안수민 2020. 12.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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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e스포츠 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오프 라인으로 열리는 대회가 거의 없었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2020년=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e스포츠는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0년에 일어났던 다양한 이슈 10가지를 뽑았다.< 편집자주 >

아시아 e스포츠 연맹(AESF)이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사진=AESF 공식 홈페이지 발췌).
e스포츠가 드디어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는 12월 18일 e스포츠를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식 종목 채택과 함께 OCA는 e스포츠에 총 6개의 메달을 정식 배정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e스포츠 정식 종목에서 1위로 입상하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부문 6개의 정식 종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종목 채택은 거의 확실시됐고 스타크래프트2, e축구 게임(피파온라인4, PES 2021, 피파 21 등), 발로란트, 오버워치 등 다수의 국제 대회 경험 및 프로 팀을 보유한 게임들이 채택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e스포츠의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채택 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지난 2019년 4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진행될 28개 올림픽 종목과 9개 비올림픽 종목을 합쳐 총 37개의 종목을 1차 발표했고 명단에서 e스포츠는 포함되지 않았다. 역사적인 e스포츠의 첫 정식 종목화는 물 건너 간 듯했다.

1년 뒤 조직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e스포츠가 오프라인 대회를 온라인으로 유연하게 전환시키는 것을 보고 e스포츠의 성장과 영향력 강화를 주목해 추가 정식 종목 채택을 검토했고 이어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
e스포츠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이며 주류 스포츠를 향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 아시안 게임에서 등장한 e스포츠 시범 종목들은 LoL, 클래시로얄,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2018(PES 2018),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펜타스톰 등 총 6개다. 한국 대표팀은 LoL과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아시안 게임 외에도 다른 대외 행사에서 e스포츠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에 채택된 바 있고 2019년 마닐라 동아시아게임에서는 지역 단위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뽑혔다.

또 유럽 축구 연맹(UEFA)은 UEFA 회원 협회 55개국이 참가한 e축구 대회인 e유로 2020을 PES 2020으로 약 6개월간 진행했고 엄청난 흥행을 이끌었다. 첫 흥행에 힘입어 UEFA는 2021년에 두 번째 e유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으며 내년 7월 영국 런던에서 결승전을 치를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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