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0개 구단 18명 코로나 양성에도..'리그 중단 없다'

PL측 "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될 것"
별도 지침 전까지 경기 일정 유지, 코로나 확진 구단 한해 경기 연기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윈터뉴스 이솔 기자] 손흥민의 100호골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손흥민 선수의 출장이 예상되었던 토트넘과 풀럼전이 갑작스레 연기된 가운데, EPL은 지난 3월 한 차례 실시했던 '리그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PL 사무국은 "리그는 중단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31일 새벽 2시 30분에 예정되었던 토트넘과 풀럼전은 돌연 취소되었다. 풀럼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가 있었으나 별다른 발표가 없어 경기는 예정되로 진행되는 듯 했다. 토트넘 감독인 조세 무리뉴 감독 또한 경기 시작 4시간 전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경기를 할 지 안할 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PL은) 정말 세계 최고의 리그야!"라는 게시글을 올려 당혹스러움을 표시했다. 이는 풀럼의 스콧 파커 감독이 10일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음성 판정을 받아 경기장으로 막 돌아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가 진행될 지 여부가 더욱 불투명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무리뉴 감독과 유사한 의견을 표했다. 맨시티와의 경기가 연기된 지난 29일, 안첼로티 감독은 "왜 경기가 연기되었는지 전달받지 못했다"며 PL의 느린 정보전달을 꼬집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되었던 맨시티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오는 4일 첼시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음에도 경기가 치러진 상황도 있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번리가 격돌한 지난 30일 경기에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경기는 번리가 1:0으로 승리했다.

사진=PL 공식 트위터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인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리그 중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PL측은 "PL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시즌 중단을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 따라서 경기 일정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리그 중단에 대한 논의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지 않는 이유도 있다. 만약 리그 경기가 전체적으로 미뤄지는 경우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다양한 토너먼트 일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뤄진 2~4주간의 리그 경기를 어느 기간에 배분해야 할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 리그 경기를 축소하는 방안이 있지만, 이는 중계권, 출전 선수 급여를 비롯해 구단의 재정적 이해관계가 달린 만큼 많은 사람과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논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잇다른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위태위태한 PL은 과연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