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입국 자가격리자들에게 "하루 2시간만 훈련 허용"

김홍주 2020. 12. 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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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이 우여곡절 끝에 3주 연기되어 열리게 되었지만 입국자들에게 엄격한 자가격리를 요구하며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내년 호주오픈 개최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바로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였다.

선수들은 2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채 자가격리 후 호주오픈에서 정상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부상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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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측은 자가격리기간 동안 하루 2시간만 특정 선수하고만 훈련할 수 있게 했다

[전채항 객원기자] 새해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이 우여곡절 끝에 3주 연기되어 열리게 되었지만 입국자들에게 엄격한 자가격리를 요구하며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내년 호주오픈 개최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바로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였다. 선수들은 2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채 자가격리 후 호주오픈에서 정상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부상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선수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호주오픈 주최측은 호주 당국을 설득하여 하루 5시간의 외출을 허용하되, 그중 2시간만 코트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다만 호주당국과 호주오픈측은 여기에 더 제한된 룰을 적용하였는데, 바로 선수들 간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상대 선수를 지정하여 '훈련 듀오'를 결성하라는 것. 자가격리 1주차에는 '훈련 듀오'끼리만 연습하고, 2주차에는 다른 '훈련 듀오'와 2+2 합동 훈련까지 허용하였다.

이 조치로 인해 선수들 사이 최고의 훈련 파트너를 찜하기 위한 눈치 게임이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훈련 듀오 현황은 다음과 같다. (나란히 있는 2개조가 2주차에 합체)

●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 & 야닉 시너(37위, 이탈리아)
● 디에고 슈와르츠만(9위, 아르헨티나) & 스탄 바브린카(18위, 스위스)

● 도미니크 팀(3위, 오스트리아) & 데니스 노박(96위, 오스트리아)
●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 독일) &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러시아)

● 다닐 메드베데프(4위, 러시아) &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3위, 스페인)
● 마테오 베레티니(10위, 이탈리아) & 펠릭스 오져 알리아시메(21위, 캐나다)

● 다비드 고팽(15위, 벨기에) &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9위, 불가리아)
● 카렌 카차노프(20위, 러시아) & 카일 에드먼드(48위, 영국)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 필립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31위) 결정. 단, 2주차 합류 듀오 미정

5개 대회가 열리는 사상 최대의 그랜드슬램 전초전
한편 호주오픈이 열리기 일주일 전 자가격리가 끝나는 선수들은 무려 5개의 대회에 나란히 배치되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그랜드슬램 전초전을 맞이할 예정이다.

ATP컵을 제외한 각 투어별 신규 대회 2개는 현재 본선 엔트리 마감 직전으로 출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대회간 균등한 수준 조율을 위해 각 투어측에서 랜덤으로 출전 선수들을 배분할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느 대회에 어느 선수들이 배치될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ATP가 작년부터 야심차게 부활시킨 데비이스컵의 대항마 ATP컵은 총 24개 국가가 아닌 12개 국가가 참가하며, 단식 랭킹 기준 상위 11개국 국가 대표들의 나라가 참가 조건을 가지게 된다.

총 3~4명의 선수들이 2단 1복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작년 우승국 세르비아부터 11위인 가엘 몽피스(11위, 프랑스)의 프랑스까지 11개국이 자동 출전 조건을 얻은 가운데 개최국 호주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예정인데, 최근 페더러가 호주 입국을 철회하면서 예비 1순위였던 캐나다가 본선에 합류했다.

ATP의 주력 상품인 ATP컵에 대다수 상위 랭커들이 협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호주오픈 본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그리스의 제2선수 미하일 퍼르볼라라키스(456위, 그리스)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현재 예비 1순위인 벨기에가 극적으로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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