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쏟아낸 韓증시..개인 64조 순매수·G20 중 상승률 1위

2020. 12. 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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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가로 한 해를 마감한 한국 증시가 상승률과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에서 연이어 신기록을 쏟아냈다.

코스피 지수는 G20 국가 중 상승률이 1위였으며, 개인은 역대 최대인 64조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8만전자' 시대를 열었으며,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고객예탁금은 65조원을 넘어서며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하며 시장을 견인한 개인투자자는 2020년 양대 증시에서 63조8000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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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주도 장세..계좌수 3550만개
고객예탁금 65조원 넘어 사상 최대
일평균 거래대금·빚투도 역대 최고
삼성전자 사상최고가..8만원 돌파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역대 최고가로 한 해를 마감한 한국 증시가 상승률과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에서 연이어 신기록을 쏟아냈다. 코스피 지수는 G20 국가 중 상승률이 1위였으며, 개인은 역대 최대인 64조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8만전자’ 시대를 열었으며,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고객예탁금은 65조원을 넘어서며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은 전일 2873.47 포인트로 폐장하며, 2020년 한 해 30.8%의 기록적인 상승을 나타냈다. 이같은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위다. 2019년 17위를 기록한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9년말 1476조원에서 505조원 증가한 1981조원으로 마감, 20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또한 385조6000억원으로, 2019년말(241조4000억원) 대비 59.8% 급증했다.

시장 상승의 주역은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다. 코로나19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하며 시장을 견인한 개인투자자는 2020년 양대 증시에서 63조8000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8년의 10조 9000억 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거래 참여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 양대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2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또한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의 11조 5000억 원보다 2배 많은 금액이다.

증시의 예비 매수 자금으로 꼽히는 고객예탁금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객예탁금은 65조5200억원에 달한다. 2019년말의 28조5194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고객예탁금은 시장의 하락을 방어할 안전판으로 인식되는 만큼,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빚투’도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의 신용잔액은 19조3000억원 선까지 불어났다. 이 또한 2019년 말의 9조2181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주식 계좌 수도 2020년초 대비 613만 개 증가한 3548만3992개를 기록 중이다. 10대부터 70~80대까지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현재 계좌 수는 경제활동인구 2820만 명보다 훨씬 많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인 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액면분할 이후 ‘5만전자’로 불리던 오명을 벗어던지고 ‘8만전자’에 등극했다. 액면분할 이전 금액으로 따지면 400만원을 훌쩍 넘는 주가다.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최선호 종목이었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미래성장산업이 주도한 기업공개(IPO) 청약 열풍이 거셌다. 이들 3개 기업의 IPO 증거금은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신규상장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이래 최고 수준인 68.5%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타 국가 대비 월등히 적은 영향 등으로 빠른 증시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는 저점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위기 시와 다른 행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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