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 '이 검색어는 뭐지?' 구글 검색어 트렌드 분석

이솔 2020. 12. 31. 09: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유입 유저가 플레이하기 쉬운 캐주얼, 직관적 게임 인기
2019년의 PC RPG 위주의 검색어와는 매우 다른 결과 도출
유저들의 친밀도를 고려한 게임 개발의 필요성 제시

[윈터뉴스 이솔 기자] 어몽 어스, 폴 가이즈 등, 게임을 주로 하지 않던 사람들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단어들이다. 코로나로 인한 모임 등의 제한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기 어려웠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와 구글에서, 사람들은 어떤 게임을 궁금해했을까?

출처 : 구글 검색어 트렌드

세계적으로는 어몽어스와 폴가이즈가 인기를 끌었다. 복잡한 게임성보다는 캐주얼하고 직관적인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기존에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코로나로 인해 친구와 지인들이 하는 게임을 같이 하기를 원했고, 그로 인해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출시일이 7~8월에 인접한 게임들이 많이 검색이 되었는데, 상반기에 위치한 게임보다 오히려 하반기에 출시된 게임들의 검색어가 높았다. 이는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다소 감소세를 보여 게임을 접하지 않다가, 휴가철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콘솔 위주로 발매되는 게임들이 순위에 이름을 다수 올렸다. 아직 해외는 PC와 모바일게임보다는 콘솔이 아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온라인 PC게임은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기 힘듬을 알 수 있다.

반면 국내 한정으로는 노이즈 마케팅의 왕 '발로란트'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발로란트는 '드롭스'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조금씩 공개되었다. 드롭스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시청 보상과 같은 것으로, 드롭스가 있어야만 발로란트 베타 테스트버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람들의 호기심이 많아질수록 드롭스를 얻기 위한 검색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지급되는 드롭스는 일정하게 유지했다. 따라서 발로란트는 오픈 전까지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케팅 방법이 돋보인 게임이었다.

우리나라는 콘솔보다 모바일게임이 강세였으며, 리니지 2M과 명일방주, 바람연, 가디언테일즈, 원신 등 5개의 모바일 게임이 많은 검색어를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모두 즐길 수 있는 어몽어스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의 검색어가 모바일게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 해외 게임시장의 차이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검색어 데이터였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재고 부족, 추첨 판매, 코로나임에도 1,000명의 인파 동원 등 상반기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던 동물의 숲은 6위를 기록했다.

사진=구글 검색어 트렌드(2019)

한편, 국내 한정으로 작년의 검색 결과와 매우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2019년에는 로스트아크, POE등 RPG 게임이 대세를 이루었다. 2020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순위권에 RPG게임이 강세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정보를 얻지 않으면 게임을 쉽게 진행하기 어려운 RPG게임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바일게임은 단 3개에 불과해 올해의 모바일게임 성장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눈여겨 볼 사항으로, 작년에는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주도한 '오토체스'류의 게임이 인기를 끌었었다. 동일한 유닛들과 아이템을 모아 더 강한 유닛을 만들고, 이를 통해 최후의 1인으로 남는 방식의 해당 게임은 기존 디펜스 게임에서 기반한 참신한 형태의 게임이었다. 당시 도타2는 '오토 체스 런쳐'라는 말을 들으며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라이엇게임즈의 TFT(롤토체스)가 시장을 장악해 버린 상황이다. 도타2는 다시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IP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임과 동시에 게임에서 유저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기민하고 빠른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토체스가 인기를 끈 순간 리그오브레전드는 개발에 착수했으며 약 3개월만에 정식으로 출시될 만큼 신속하게 개발했다. 빠른 대처로 리그오브레전드에 익숙한 유저들을 오토체스에서 롤토체스로 다시금 끌어들였으며 아직까지도 TFT모드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과연 2021년에는 어떤 게임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지, 그 플랫폼은 무엇일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좋은 작품들이 시장에 선보이길 기원해본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