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제 쉼표.. 지친 토트넘과 손흥민, 일단 급한 불 껐다

임성일 기자 2020. 12. 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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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순항하던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고 있다.

어쨌듯 토트넘의 2020년 마지막 경기는 취소됐고 이로써 손흥민도 올해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어진 9월25일 슈켄디야와의 유로파리그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하는 등 아무렇지 않은 듯 뛰던 손흥민은 9월27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아웃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과 함께 몇 경기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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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도 코로나로 레이튼과 리그컵 취소 한숨 돌려
토트넘이 코로나19로 한숨 쉬어가게 됐다. 체력 저하게 보였는데 급한 불을 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시즌 초반 순항하던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고 있다. 한때 선두였던 순위는 야금야금 떨어져 7위(7승5무4패 승점 26)가 됐다. 1경기 덜 치른 8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는 내용이니 이 자리도 위태롭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손흥민-해리 케인의 신바람이 다소 약해진 게 부진의 큰 원인이다. 손흥민은 3경기 째, 케인도 최근 2경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의 집중견제도 견제지만, 아무래도 지친 영향이 적잖다. 특히 넓은 공간을 많이 뛰고 있는 스타일 상 손흥민의 피로도는 더 심하다.

이때 찾아온 '강제 쉼표'가 내심 반가울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야기된 휴식이라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3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과 풀럼의 2020-21 EPL 16라운드를 연기했다. 풀럼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EPL 사무국은 "선수단과 스태프의 안전이 가장 먼저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의심자들은 재검사를 실시한다"며 "두 팀의 경기는 절차에 따라 추후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호하게 당연한 듯 성명을 발표했으나 킥오프를 3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연기가 확정됐다는 것에서 어지간하면 진행할 의지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도 경기 강행을 추측하기도 했다.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도 있었다. 홈팀인 토트넘은 정상개최를 염두에 두고 평상시처럼 경기를 준비해야했고 선수들 역시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놨다.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SNS에 경기 개최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 코칭스태프의 영상을 게재하며 "아직도 경기 개최 여부를 모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며 EPL을 비꼰 것도 이해는 된다.

어쨌듯 토트넘의 2020년 마지막 경기는 취소됐고 이로써 손흥민도 올해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최근 빡빡했던 일정을 감안할 때 풀럼전 취소가 내심 반가울 토트넘이다. 추후 다시 일정을 잡겠으나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게 우선이었다.

무엇보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벗어나랴 팀의 스타일 상 수비까지 가담하랴 활동량이 많았던 손흥민으로서는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다. 마치 시즌 초반을 연상케 한다.

2~3일마다 강행군을 펼치던 지난 9월23일, 토트넘은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리그컵 경기를 건너뛰었다. 상대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과 같은 케이스였는데, 팀도 손흥민도 아주 달콤한 휴식이었다. 알게 모르게 몸에 무리도 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진 9월25일 슈켄디야와의 유로파리그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하는 등 아무렇지 않은 듯 뛰던 손흥민은 9월27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아웃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과 함께 몇 경기 제외됐다. 강제로 쉼표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더 큰 화가 찾아왔을 지도 모른다.

당시는 시즌 개막 후 약 한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다. 지금이 더 힘들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꼭 필요할 때 마침 찾아온 강제 휴식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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