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 또 3800명대..병상 대기 1만6800명 넘어

일본에서 30일 383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6일 3877명에 이어 일간 기준으로 2번째로 많은 수치다.

NHK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1928명이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5명 늘어난 3452명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17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대기 중인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현재 자택(1만1371명)이나 숙박시설(5457명)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 수가 1만6828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두 달 만에 4배로 늘어난 것인데,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병상이 부족한 것 외에 다른 가족을 돌봐야 하는 사정 등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사람이나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사이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해 조용한 연말 연시를 보내달라"는 당부를 반복했다. 이날 9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지금 단계에서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면 (중앙 정부에) 긴급 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가급적 집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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