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김태균, 새해 '입담 대결'로 돌아오는 두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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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BO리그의 레전드 박용택(41)과 김태균(38)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용택과 함께 은퇴한 김태균도 같은 길을 걷기로 했다.
박용택과 김태균 모두 지도자를 원했다면 구단에서 최고의 코스로 예우했을 프랜차이즈 레전드다.
김태균은 "한화에서만 뛰다 보니 선수 때는 우리 팀만 보게 됐다. 그래서 해외 연수보다는 해설위원으로 KBO리그 다른 팀들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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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BO리그의 레전드 박용택(41)과 김태균(38)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겐 더 이상 스토브리그가 아닌, 사회인으로 맞는 첫 겨울이지만 밀려오는 인터뷰 요청과 각종 행사 등에 불려 다니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박용택은 외출할 빼 놓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룰북(KBO 규칙)을 들고 다닌다"며 웃었다. LG 유니폼을 벗고 내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데뷔를 앞둔 박용택의 필수품이다. 박용택은 "뭐든 완벽하게 해야 하는 성격이라 열심히 공부 중"이라면서 "19년을 뛰었지만 나도 몰랐던 야구 룰과 규칙에 새삼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고 설 박용택의 모습은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현역 시절 청산유수와 같은 말솜씨와 스타성으로 해설위원의 덕목을 완벽히 갖춰 각 방송사에서도 섭외 1순위로 꼽혔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504개)와 최다 경기 출전(2,236경기)에 출전한 그가 풀어낼 파란만장한 현장 경험도 궁금하다.
박용택은 애초 LG 구단과 은퇴 후 진로를 논의하면서 해외 연수를 염두에 뒀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방향을 틀었다. 해설위원 활동을 병행하면서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용택과 함께 은퇴한 김태균도 같은 길을 걷기로 했다. 내년 시즌 정민철 한화 단장의 보좌를 맡으면서 해설위원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마이크 앞을 거쳐간 해설위원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김태균의 18시즌 통산 출루율(0.421)은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0.427)에 이어 역대 2위다. 2017년엔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세웠다. 특히 국가대표로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 차례 모두 출전했고, 2009년엔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도 진출해 2010년 재팬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박용택과 김태균 모두 지도자를 원했다면 구단에서 최고의 코스로 예우했을 프랜차이즈 레전드다. 하지만 둘은 제3자의 눈으로, 야구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자 잠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김태균은 "한화에서만 뛰다 보니 선수 때는 우리 팀만 보게 됐다. 그래서 해외 연수보다는 해설위원으로 KBO리그 다른 팀들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입담'으로는 빠지 않는 둘이지만 초보 해설위원으로 경계해야 할 점도 늘 되새기고 있다. 박용택은 LG에서만 19년, 김태균은 한화에서만 20년을 보낸 '원클럽맨'이기 때문에 아직은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다. 박용택은 "지난달 야구선수로 마지막 월급을 받았다. 이제부터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웃으며 "착실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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