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소통도 시신 트럭도 없다.."바이러스의 쓰나미"

김종원 기자 2020. 12. 3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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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망자 또 최다

<앵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이 바로 좋아지진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입원환자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제 병실뿐 아니라 산소통까지 바닥났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하루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지난 29일 기준 12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병원의 병실 수가 입원 환자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미 의료 붕괴 상황을 겪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끊임없이 병원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응급실 간호사 : (환자가 들어오기 시작한 지) 10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밖에 구급차 저렇게 많이 있습니다.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병실 부족에 이어 이제는 중환자실의 산소통마저 다 떨어졌고, 가득 찬 영안실을 대신해 등장한 시신 보관용 컨테이너 차량까지도 자리가 부족한 지경입니다.

[응급실 간호사 : 우리 영안실이 이미 가득 찼습니다. 임시 시신 보관용 냉동 트럭이 부족해지는 것 역시 시간문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코로나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는 3천7백 명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로버트 킵 팔리/전염병 박사 : 폭증 위에 폭증입니다. 전 솔직히 이제는 대확산이나 폭증의 국면을 넘어선 '바이러스의 쓰나미'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대확산이나 폭증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길에 나선 인구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른바 '바이러스 쓰나미'는 향후 2~3개월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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