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악동이 있다면? 케네디 수석코치가 밝힌 지도법

이상학 2020. 12. 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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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에 온 대럴 케네디(51) 수석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수베로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도 같이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첨단 장비로 축전한 데이터 활용법에 익숙한 케네디 수석은 "많은 데이터가 선수 지도에 있어 설득의 근거로 쓰일 수 있다. 현대 야구 선수들은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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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에 온 대럴 케네디(51) 수석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포수 출신으로 28세에 젊은 나이에 은퇴한 뒤 1998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21년간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루키, 싱글A, 더블A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총 1915경기를 이끌었다.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5회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 2013년 신인왕과 올스타에 오른 외야수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가 케네디 수석과 캔자스시티 마이너에서 함께한 선수들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도 마이너리그 때 친분을 쌓았다.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수베로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도 같이 했다. 그 인연이 한국으로 이어지게 됐다. 수베로 감독이 앞장서서 파이팅 넘치게 이끌어간다면 케네디 수석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묵묵히 뒷받침하는 스타일이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훈련 메뉴와 방향성도 수베로 감독과 논의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첨단 장비로 축전한 데이터 활용법에 익숙한 케네디 수석은 “많은 데이터가 선수 지도에 있어 설득의 근거로 쓰일 수 있다. 현대 야구 선수들은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구는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데이터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연결고리가 돼야 할 수석코치 임무는 소통이 첫 번째. 장단점과 성향이 각기 다른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어 단단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 기질이 있는 선수도 품을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케네디 수석은 “악동 선수는 일반 선수들과 지도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은 기량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선수가 팀에 있다면 유년 시절부터 야구를 해온 과정까지 개인적인 부분을 알아가면서 소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르지만 케네디 수석은 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하나됨을 강조했다. 그는 “어디서 야구를 했는지가 다를 뿐 모두 같은 야구 코치들이다. 미국에서 왔다고 내 생각과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팀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소통할 날을 기대한다. 내가 한국야구에 대해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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