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난 테임즈, NC 재영입 하지 않은 이유[SS 포커스]

윤세호 2020. 12. 31.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 둥지를 튼 에릭 테임즈의 NC 복귀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은 것일까.

NC는 그동안 테임즈의 근황을 살피며 내심 복귀도 고려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 후 "테임즈가 다시 FA가 된 것은 알고 있다. 우리는 루친스키, 알테어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야수 2명, 투수 1명은 144경기 체제를 고려하면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당시 메이저리그 밀워키 소속이었던 에릭 테임즈가 승리 기원 시구를 하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 둥지를 튼 에릭 테임즈의 NC 복귀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은 것일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류권도 있고, 액수도 감당할 수준이지만, NC는 애런 알테어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KBO리그를 정복했던 테임즈가 일본으로 향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는 30일 ‘테임즈가 요미우리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연봉 120만 달러에 2022년 요미우리가 팀 옵션을 보유하는 계약으로 보인다. 한신 유니폼을 입은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 제리 샌즈에 이어 또 한 명의 전직 KBO리거가 일본땅을 밟는다.

한국에서 성적만 따지면 테임즈는 다른 선수보다 한 차원 높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6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72로 괴력을 발휘했다. MVP를 수상했던 2015년에는 40도루에 장타율 0.790을 찍었다. 대성공을 거둔 뒤 빅리그로 입성했고, 2017년 빅리그 복귀 첫 해 31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밀워키에서 3년 동안 72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올해 워싱턴에서 타율 0.203 OPS 0.617로 고전하면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렸다.

NC는 그동안 테임즈의 근황을 살피며 내심 복귀도 고려했다. 1년 전에는 테임즈 측에 영입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테임즈는 최고무대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빅리그 잔류가 가능한 선수였다. 테임즈는 워싱턴과 2020년 3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1년 만에 워싱턴 구단으로부터 바이아웃됐지만, 이번에는 NC와 상황이 맞지 않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 후 “테임즈가 다시 FA가 된 것은 알고 있다. 우리는 루친스키, 알테어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야수 2명, 투수 1명은 144경기 체제를 고려하면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밝혔다.
NC 알테어가 지난 11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6회말 1사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뒤 ‘V1’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테임즈의 막강한 공격력은 탐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성범이 빅리그에 진출하면 외야진 공백이 불가피하다. 타선 약화로 외국인투수 두 명이 차지할 비중을 고려하면 루친스키와 알테어가 필요했다. 알테어는 올해 31홈런 22도루와 안정적인 수비로 효자 노릇을 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30일 “루친스키, 알테어와는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국이 크리스마스 시즌 휴무에 들어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에 대해서는 “복수의 투수들과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NC 시절 나성범, 박민우와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외국인선수지만 기량과 쇼맨십까지 겸비한 KBO리그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어느덧 4년이 지났고 30대 중반에 접어든 테임즈의 기량도 장담할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를 응시하는 NC 입장에서는 테임즈 복귀보다는 루친스키와 원투펀치를 이룰 새 외국인투수의 기량이 더 중요하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