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동남아 특수..대상, 매출 역대 최고치 '3조' 정조준

김종윤 기자 2020. 12. 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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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국내에선 간편식 매출이 급증했고 해외에선 주력 국가인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3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000억원과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예상치 3조원을 달성한다면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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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인기 힘입어 영업이익 2000억 가시권
베트남 올해 4번째 공장 설립해 실적 향상 가속도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대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국내에선 간편식 매출이 급증했고 해외에선 주력 국가인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 통했던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집콕족'의 힘…매출 3조원 달성 무난

3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000억원과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대상의 영업이익은 2017년 967억으로 떨어진 후 이듬해 1000억대를 회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1681억원을 찍으며 지난해 전체(1298억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매출도 예상치 3조원을 달성한다면 역대 최고치다. 2017년 이후 내리 3년간 2조9000원대를 기록하며 3조원 돌파를 아쉽게 놓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3739억원을 달성한 만큼 3조원 돌파는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대상이 다른 식품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에선 집콕족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외출 기피 현상으로 온라인 매출 향상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해외 역시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K-푸드 열풍 바람을 탔다. 두 국가 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500억원이다. 2016년 2100억원 달성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4번째이자 첫 상온 식품을 만드는 하이즈엉 공장을 올해 가동했다. 공장 설립과 동시에 베트남 현지 브랜드 '청정원 오 푸드'를 통해 대표 K-푸드로 꼽히는 떡볶이·소스류·김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미 공장 2개를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를 마무리했다. '마마수카'라는 현지 브랜드로 마요네즈·김·차를 판매하며 본격적인 이익을 거두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대상이 미국에 수출하는 종가집 김치/사진제공=대상© 뉴스1

◇ 판매관리비 효율화…마의 영업이익률 5% 넘어서

증권업계에선 무엇보다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7%로 지난해(4.3%) 대비 2.7%p(포인트) 상승했다. 식품업계에선 영업이익률 5% 달성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1원 경쟁을 벌이다 보니 이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4분기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대상은 앞으로 K-푸드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김치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 김치 공장 법인(DSF DE,INC)을 설립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대상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 중 미국 김치 공장을 마련하는 것도 대상이 최초다.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한다면 추가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상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핵심 지역에서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며 "현지 유통망 확보를 통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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