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 주요행사서 대남메시지 발신할까..한반도 정세 '변곡점'

나혜윤 기자 2020. 12.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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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등 굵직한 주요 정치행사들을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자리에서 남측을 향해 어떤 메시지가 발신될 지 주목된다.

1월 예정된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신할 대외메시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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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정세, 하반기엔 유턴..변곡점 진입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정치국 회의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전했다. 신문은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여 당 제8차 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하였다"라며 "당 제8차 대회의 제반 준비사업이 순조롭게 결속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오는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등 굵직한 주요 정치행사들을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자리에서 남측을 향해 어떤 메시지가 발신될 지 주목된다.

북한 관영 매체들이 밝힌 주요 행사 일정에 따르면, 북한은 1월 초순에는 제8차 당대회를, 하순에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북한의 신년 행사 일정을 볼 때 1월1일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도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에는 당 대회 개최 시점이 겹치면서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월 예정된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신할 대외메시지 때문이다. 북한은 주요 정치 행사 때 대내 정책과 더불어 대미·대남 전략 등 대외메시지를 꾸준히 내놓아 왔다.

특히 올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어떤 대남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재해 등 경제 삼중고 속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만큼, 북한이 대미·대남 협상 주도권을 겨냥한 선제적인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중 대남메시지의 경우엔 미국의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 이양을 고려해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과의 북핵 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고 위해 남측을 '지렛대'로 삼으려 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1월이 남북관계의 새국면을 맞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23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의 특별대담에서 "6월말 이후 북에게 이른바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면서 전체적으로 상황이 관리되는 국면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으로 이례적으로 신속한 사과의사 표명과 당 창건기념일 열병식 연설에서 남측에 유화메시지가 발신되며 전체적으로 상황이 유턴했다"며 "새로운 정세 변곡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와 다행"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이 장관은 북측을 향해 일관된 메시지를 밝혀왔다. 북측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데다 이달 초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해 포괄적인 '패키지 방식'의 제재 면제 방안을 밝히는 등 남북 협력 메시지를 촉구해 왔다.

최근에는 북측에 금강산 관광에 대한 남북 공동 개발과 남북간 경제협력 '평화 뉴딜'을 제안하면서,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 남북관계를 개선할 물꼬를 틔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북미협상의 대비 차원에서 남측을 징검다리로 삼는 '상황관리용'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 8차 당대회의 전략노선 및 대남정책 변화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전후로 기존 강경정책에서 유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집중해 향후 남북관계를 북미대화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인태 전략연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북한이 현재 처한 대외적 환경 등을 볼 때 당 대회에서 대남메시지를 부정적으로 내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대미는 원칙적이고 경직된 성격의 메시지가 나온는 반면 대남 메시지는 긍정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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