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방역 나선 북한..오늘 밤 새해맞이 행사 열까

김정근 기자 2020. 12.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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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남북 모두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매해 12월31일 밤 12시 즈음해 새해맞이 행사를 열어 온 북한이 이날 밤하늘도 불꽃으로 수놓을 지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 속 북한이 대규모 인파를 동원하는 방식의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처럼 필수적인 선전·선동 행사는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했던 북한이기에 오는 2021년 새해맞이 행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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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연말 불꽃놀이 진행..'축하 무대' 생중계도
'코로나19' 상황 속 대규모 행사 개최할 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아 설 맞이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남북 모두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매해 12월31일 밤 12시 즈음해 새해맞이 행사를 열어 온 북한이 이날 밤하늘도 불꽃으로 수놓을 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3년도부터 매해 연말 불꽃놀이 축제 등을 열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주민들을 격려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관영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설맞이 축하 무대'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올해를 돌아보며 "예년에 없이 간고(艱苦)한 여정을 헤쳐온 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올 한해 북한은 대북 제재를 비롯해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겪으며 대내외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유례없이 간고했던 이해에 맞는 당 창건절은 이 영광의 밤이 드디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도 감격스럽다"라며 주민들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주민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올해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는 제8차 당 대회를 맞이하기 전 사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필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속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이달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일부 상점과 음식점의 문을 닫고 지역별 인원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처를 시행 중이다. 조선중앙TV도 연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실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북한이 대규모 인파를 동원하는 방식의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선 규모를 축소해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들은 올해 새해맞이 행사와 관련해 별다른 예고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당 창건일 기간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과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처럼 필수적인 선전·선동 행사는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했던 북한이기에 오는 2021년 새해맞이 행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올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과거 김 위원장이 0시를 기해 신년사를 하는 모습을 녹화한 뒤 이를 새해 첫날 오전에 공개하곤 했다. 북한이 송년 및 새해 맞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 뒤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목도를 높이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1월 초'에 당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담았던 신년사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대회에서 중요한 결정과 새 국가기조가 발표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1일 "희망찬 새해 주체109(2020)년을 맞으며 설 맞이 축하공연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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