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토리] '훈훈하고 따뜻했다' 승부 만큼이나 빛났던 2020 KBO리그 선수들의 동업자 정신

허상욱 2020. 12.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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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어간다.

베이스 근처에서의 접전 상황에 선수간의 충돌이 일어나 부상이 염려되는 순간에도 KBO리그의 선수들은 그냥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한 서로간의 배려,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한 동료를 위해 함께 마음을 써준 선수들의 응원, 친정팀을 떠나 옛 동료와 승부를 펼친 선수들의 이야기들이 올시즌에도 KBO리그의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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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정 연기와 취소, 무관중 경기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KBO리그는 전 경기를 무사히 완주했다.

무관중 경기가 계속됐지만 승부는 뜨거웠다. 그 안엔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동업자 정신이 빛나는 장면이 많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 2회말 무사 박병호에게 사구를 던진 켈리가 모자를 벗은 후 사과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7/

투수는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 1루로 걸어가는 타자를 향해 모자를 벗어 미안함을 표시한다. 한국야구 문화에 적응한 외국인 선수들도 이제는 이런 모습에 익숙하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경기, 6회초 1사 1루, 두산 오재일 타석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페르난데스가 슬라이딩을 하다 자신의 스파이크가 SK 유격수 김성민의 팔에 닿자 미안함에 손목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3/

베이스 근처에서의 접전 상황에 선수간의 충돌이 일어나 부상이 염려되는 순간에도 KBO리그의 선수들은 그냥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

광주 키움 경기에서 KIA선수단이 모두 모자에 브룩스와 가족의 이니셜을 적은 모자를 쓰며 브룩스 가족이 무사하기를 기원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 서재응, 김종국 코치는 브룩스 가족 이니셜(아내 휘트니, 아들 웨스틴, 딸 먼로 브룩스)인 'W.W.M.B'를 적었다. 양현종, 최형우, 김선빈도 브룩스 아들의 이름을 적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2/

시즌 중 KIA 브룩스가 가족이 당한 가슴 아픈 교통사고로 팀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KIA 구단과 동료 선수, 팬들은 브룩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W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4/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루쪽 KIA 덕아웃 한켠에 브룩스의 유니폼이 걸려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4/

브룩스는 이같은 마음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내년에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뛴다. 아들 웨스틴도 사고의 상처를 딛고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 포수 양의지가 8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박세혁의 스윙이 노스윙 판정을 받자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7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NC 양의지와 두산 선수단이 보여준 케미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양의지는 이적 후 2년만에 친정팀 선수들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그와 적으로 만난 두산 선수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2루 NC 노진혁의 희생번트때 2루로 진루한 양의지가 두산 김재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8/

절친했던 후배 박세혁과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모습으로 승부를 펼쳤고, 베이스에서 만난 옛 동료들과도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삼성 김동엽의 내야땅볼때 타구를 잡은 두산 2루수 최주환과 2루로 향하던 1루주자 팔카가 충돌해 넘어졌다. 서로를 걱정하던 두 선수가 바닥에 떨어진 모자를 함께 잡아들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5/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한 서로간의 배려,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한 동료를 위해 함께 마음을 써준 선수들의 응원, 친정팀을 떠나 옛 동료와 승부를 펼친 선수들의 이야기들이 올시즌에도 KBO리그의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NC 나성범이 친 타구에 투구를 하던 KIA 장현식이 왼쪽다리를 맞았다. 나성범이 장현식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2/

여느때 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KBO리그 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직관기회가 적었던 팬들에겐 아쉬움이 큰 한해였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야구장이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차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LG 켈리가 두산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볼을 던진후 사과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20/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5회말 2사 1,2루 두산 조수행이 2루 포스아웃 과정에서 NC 박민우와 충돌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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