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집콕..따뜻한 랜선음악회로 위로 받아요

장병호 2020.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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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는 "매년 선보여온 '아리랑대축제'를 올해는 연말을 맞아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의 기억을 잊게 해줄 신명나고 흥겨운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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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
서울시향, 서대문형무소 연주 공개
애환 담은 아리랑 재해석 무대도
"힘든 기억 잊고 벅찬 새해 맞길"
2021년 새해를 앞두고 31일 밤 공개되는 서울시향의 ‘서울시향과 미라클 서울-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온라인 공연 촬영 장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형 태극기 앞에서 연주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4악장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사진=서울시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매년 연말과 새해가 되면 빠짐없이 찾아왔던 각종 음악회도 올해는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희망을 전하는 송년음악회가 준비돼 음악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연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 서울-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하 ‘미라클 서울’)을 31일 오후 11시 15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서울의 역사적 명소에서 음악과 함께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서울시향이 기획한 클래식 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민족 선열들의 고난 극복의 역사가 서려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연주를 진행해 2021년 새해를 맞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벽·진혼·기억·되찾은 빛’이라는 4개의 주제에 맞춰 연주곡을 선정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인 데이비드 이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했다.

일제가 과거 수감자들의 대화와 도주를 막기 위해 설치한 격벽장, 5000여 장의 수형기록표가 남아있는 메모리얼 홀 등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프렐류드’,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5번’ 등을 연주하며 선조들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시간을 마련한다. 연말 대표 클래식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4악장은 형무소역사관 대형 태극기 앞에서 연주하며 희망을 전한다. 공연 이후에는 서울시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제야의 종’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깊어진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희망찬 새벽에 벅찬 감동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하얀 소’의 우직한 기운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시향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31일 아리랑TV K팝 유튜브 채널과 국악방송TV, 아리랑TV를 통해 공개되는 ‘2020 아리랑대축제-다시, 아리랑’ 중 현대무용단 안은미컴퍼니의 ‘안은미의 2020 아리랑’ 공연 장면(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민족의 애환을 간직한 노래 ‘아리랑’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울 무대도 마련돼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방송, 아리랑국제방송 공동 주관으로 30일과 31일 공개되는 ‘2020 아리랑대축제-다시, 아리랑’이다.

‘아리랑대축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전통문화의 대중적 확산과 가치 공유를 위해 매년 진행해온 사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전에 촬영한 공연을 방송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다시,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국악·재즈·발라드·힙합·댄스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난 신명 나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31일 공연에서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 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밴드 OBSG 4BS, 래퍼 타이거JK와 비지, 현대무용단 안은미컴퍼니 등이 각자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아리랑’을 들려준다. 굿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악단광칠은 거리두기로 팍팍해진 삶 속에서 마음을 모아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희망을 담은 ‘칠자 아리랑’을 선보인다. 아이돌 그룹 에이스, DJ 소다도 출연한다.

공연은 아리랑TV의 K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국악방송TV, 아리랑TV에서도 방송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는 “매년 선보여온 ‘아리랑대축제’를 올해는 연말을 맞아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의 기억을 잊게 해줄 신명나고 흥겨운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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