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꼬박 공연 중단..2.5단계 연장에 내년 초까지 올스톱

장병호 2020.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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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공연 중단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연말까지 공연을 멈춘 대다수 작품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공연 중단 기간을 내년 1월 초까지 연장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3주간 공연 중단을 결정한 뮤지컬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그날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호프' 등은 최근 공연 중단 기간을 내년 1월 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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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등
공연 중단기간 일주일 더 연장키로
관객 관심 환기 위해 SNS 소통 심혈
지난 5일부터 공연을 중단한 뮤지컬 ‘고스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공연 중단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연말까지 공연을 멈춘 대다수 작품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공연 중단 기간을 내년 1월 초까지 연장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3주간 공연 중단을 결정한 뮤지컬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그날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호프’ 등은 최근 공연 중단 기간을 내년 1월 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공연 중단과 재개가 반복돼 왔지만 4주 동안 공연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공연장은 ‘좌석 2칸 띄어앉기’로 객석 30%만 수용하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제작사들은 공연을 멈춘 상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좌석 2칸 띄어앉기’는 손해가 너무 커서 공연을 하지 않는 게 낫다”며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된다면 공연 재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공연을 중단한 작품도 있다. 대구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는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2주간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기 때문에 ‘좌석 한 칸 띄어앉기’로 공연이 가능하지만 제작사 에스앤코는 만일을 대비해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내년 1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명성황후’도 2주간 개막을 연기해 내년 1월 19일 개막한다. 지난 1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를 결정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기로 30일 결정했다.

내년 1월 3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한 뮤지컬 ‘호프’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선보인 SNS 데일리 콘텐츠(사진=알앤디웍스).
기약 없는 공연 중단에 공연시장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12월 공연 매출액은 48억 3342만원(12월 29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쳤던 지난 4월 매출액(47억 58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이 568억 1377만원과 비교하면 10%에도 못 미친다.

제작사들은 공연이 멈춘 가운데에도 관객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호프’의 경우 매일 공연 관련 SNS 콘텐츠를 공개하는 ‘데일리 콘텐츠’를 기획해 관객과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호프’를 홍보하는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공연 중단 기간 어떻게든 공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계획대로 1월 3일 이후 공연이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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