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3인방, 재개발로 이별 앞둔 식당동생과 눈맞춤 "평생 단골할게"(아콘)[어제TV]

최승혜 2020.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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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공구거리 3인방이 30년 이상 함께해 온 칼국수집 서홍숙 씨와 눈맞춤을 진행했다.

12월 3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을지로 공구거리에서 30년 이상 함께 일하며 가족 같이 지낸 용접장인 한진호, 목형 장인 장종일, 정밀 장인 김황용 씨가 출연했다.

3인방은 동네 여동생으로 통하며 2대째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서홍숙 씨를 눈맞춤방에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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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을지로 공구거리 3인방이 30년 이상 함께해 온 칼국수집 서홍숙 씨와 눈맞춤을 진행했다.

12월 3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을지로 공구거리에서 30년 이상 함께 일하며 가족 같이 지낸 용접장인 한진호, 목형 장인 장종일, 정밀 장인 김황용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을지로 3인방은 각자 자신의 별명을 복덕방, 안테나, 보스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가장 싫어하는 단어로 '재개발'을 꼽았다. 김황용 씨는 "정들었던 터전을 잃고 사람도 하나둘씩 떠나 보내고, 일을 접어야 한다는 현실이 다가오니 가슴이 좀 아프다"고 고백했다.

3인방은 동네 여동생으로 통하며 2대째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서홍숙 씨를 눈맞춤방에 소환했다. 서홍숙 씨는 “을지로에서 곱창과 칼국수를 판다. 어머니에 이어 2대째 50년을 넘어 운영했다”며 “을지로 공구거리가 봄에 철거돼서 (오빠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얘기를 못 나눠봤다”고 털어놨다.

눈맞춤 방에 들어선 서홍숙 씨가 “을지로 골목이 아닌 외부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30년 만이다”라고 하자 3인방은 “웬 탤런트냐”며 반갑게 맞았다. 이어 네 사람은 눈맞춤을 시작했고 서홍숙 씨가 “오빠들 젊었을 때 생각난다”고 하자, 오빠들은 “개발만 아니었으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홍숙 씨가 “우리가 을지로에서 청춘을 다 보냈잖아”라고 하자 한진호 씨는 “나는 79년에 처음 을지로 왔다”고 말했고 장종일 씨는 “78년 6월에 청계천 처음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질세라 김황용 씨는 “나는 77년에 직원으로 일하다가 오너가 됐다. 내가 제일 오래됐지”라고 자랑했다.

서홍숙 씨가 “난 오빠들 이름을 모른다. 머리 큰 오빠, 목형, 옆집오빠로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종일 씨는 “30~40년을 함께 했는데 재개발을 한다고 하고, 접자니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서홍숙 씨가 “크레인이 와 있으니까 더 실감이 난다”고 말했고 한진호 씨는 “나는 가게 옆이니까 바로 보인다. 너무 착잡하다”며 “봄에 이사가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홍숙 씨는 “우리 이런 얘기 처음 아니냐”며 “엄마가 아흔이 넘었잖아. 엄마 모시고 고향인 대구로 떠날까 해”라고 자신의 계획을 털어놨다. 한진호 씨가 “이사 가더라도 가게할 생각 없어?”라고 묻자 오빠들은 “나는 나무 해주면 되고”, “나는 서빙해주면 된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김황용 씨는 “너한테 고향은 을지로 아니냐?”라며 “고향 가지마. 심기일전에서 다시 한번 해봐. 평생 단골할게”라고 제안했다.

서홍숙 씨는 한참 고민한 끝에 “같이 가자”며 오빠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홍숙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빠들이 나를 지켜주고 도와줬는데 이게 진심이구나 느꼈다. 다른 데서 하더라도 나를 동생처럼 형제처럼 지켜줄 것 같았다”고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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