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무사히 풀시즌 치른 KBO, K-야구 신드롬까지[KBO 결산③]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0. 12. 3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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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세계적 이슈에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

당연할 줄만 알았던 생활들이 올스톱되는 등 유례없는 일들이 반복된 한 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들의 배트플립 행위를 상대 팀을 자극하는 무례한 행위로 간주하지만, 한국에서는 일종의 화려한 세리머니로 간주하기 때문에 해당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KBO는 더그아웃 마스크 착용 및 침 뱉기-하이파이브 금지로 불필요한 접촉은 모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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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이슈에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 당연할 줄만 알았던 생활들이 올스톱되는 등 유례없는 일들이 반복된 한 해였다.

한국프로야구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이 두 달이나 미뤄지고 팬들은 경기장에서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수익을 얻어야 할 구단들도,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선수들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야구는 시작됐다. 봄이 되자 국내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KBO는 5월 5일 어린이날 정규리그 개막을 확정지었다. 이는 해외 프로스포츠의 부러움을 샀고, 또 그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기도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야구팬들은 거주 지역의 약자와 NC의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NC다이노스 팬이 되길 자처했다. 또 ESPN은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의 배트플립 장면을 움직이는 삽화로 표현해 남다른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SPN 캡쳐)

‘K-야구’는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모두 연기돼 볼 거리가 없어진 팬들은 자연스레 한국야구에 눈을 돌렸고, 한동안 한국프로야구가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SNS에서는 트렌드 키워드에 KBO리그가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움짤’이라 불리는 짤막한 경기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면서 미국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빠던(배트던지기)’이라 불리는 배트플립도 해외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들의 배트플립 행위를 상대 팀을 자극하는 무례한 행위로 간주하지만, 한국에서는 일종의 화려한 세리머니로 간주하기 때문에 해당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미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미국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무관중 시대, KT가 선보인 관중 입간판 응원.(사진=윤승재 기자)

한편, 코로나19는 한국야구의 풍경도 바꿔놓았다.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선수 간 밀접 접촉 금지가 금지됐다. 여기에 개막이 두 달이나 미뤄지면서 ‘겨울야구’가 불가피해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절반 이상을 중립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야했다.

무관중 경기로 썰렁해진 경기장은 각 구단의 특색 있는 입간판과 현수막으로 채워졌다. 팬들의 사진과 유니폼을 합성한 입간판이나 ‘무’ 관중 현수막, 대형 풍선 인형까지 다양했다. 전광판 화상 응원도 이어졌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줄어들면서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마스크 착용 필수에 응원가 및 육성 응원 금지, 취식 금지 등 제한이 많았다.

KBO리그 심판들은 마스크에 위생장갑까지 끼고 경기에 나섰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선수들의 경기 풍경도 달라졌다. KBO는 더그아웃 마스크 착용 및 침 뱉기-하이파이브 금지로 불필요한 접촉은 모두 차단했다. 그라운드 위 심판과 코칭스태프 등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도 있었다. 또 하이파이브를 피하기 위해 팔꿈치나 엉덩이를 맞부딪치는 이색 하이파이브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구단과 팬들의 각고한 노력 덕분에 KBO리그는 단 한 번의 중단과 취소 없이 무사히 144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르고 그사이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여럿 취소된 것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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