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해 보낸 면세업계.. 내년에도 '안갯속'

김경은 기자 2020. 12. 3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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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사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이에 업계는 면세점 운영시간 조정에 이어 직원 근무시간까지 단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중소·중견면세점은 아예 사업을 철수했다.

 중견 면세사업자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3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었고 인천공항에서도 방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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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통 결산] '황금알' 인천공항 면세점, 사상 초유 세차례 유찰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형 면세점 매출이 반토막 났다. /디자인=김민준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사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면세시장은 사업자 간 출혈경쟁 속에서도 매달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면세점 매출은 반토막 났고 내년에도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6.4% 줄었다.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뒤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매출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 

대형 3사 실적도 참담한 수준이다. 롯데면세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8453억원을 기록했다.영업손실은 110억원이다. 신라면세점은 77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42억원.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4372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는 면세점 운영시간 조정에 이어 직원 근무시간까지 단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면세점 3사는 지난 3월부터 단축 영업을 실시했으며 4월부터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휴직을 받았다. 중소·중견면세점은 아예 사업을 철수했다. 중견 면세사업자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3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었고 인천공항에서도 방을 뺐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부터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에 대해 대·중견기업은 50%, 중소·소상공인은 75%의 임대료 감면 조치를 시행했다. 8월부터는 기업 규모에 차등을 두지 않고 여객감소율에 비례해 임대료 감면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고면세품 수입 통관도 허용됐다. 지난 4월 관세청은 6개월 이상 된 장기 재고 면세품을 수입통관한 뒤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에 재고 면세품이 할인가에 풀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면세점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화장품과 담배는 행사 대상에서 제외돼 실적을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효과를 본 건 제3자 반송 지원제도다. 제3자 반송은 국내 면세업체가 해외 면세 사업자에게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제도다. 따이궁 등 외국인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현지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업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이달로 종료된다. 

업계는 재고면세품 내수 판매처럼 정부가 제3반송제도를 무기한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큰 상황"이라며 "제3반송도 종료를 앞두고 있어 당장 내년부터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계 1위 한국면세시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3자 반송 연장, 특허수수료 감면 등 정부의 추가 지원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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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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