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식품업계 키워드 3H..건강·집밥·가정간편식
집밥족 증가는 HMR 시장 확대 및 제품 다양화 이끌어..내년도 지속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한해 식품업계 키워드는 3H로 요약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health)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집밥(home-cooked meal) 트렌드 확산에 가정간편식(HMR)으로 이어졌다.
성인 단백질 제품 시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매일유업,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 국내 분유업체 빅4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500억~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성인 단백질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헬스장에서 몸을 만드는 이들이 성인 단백질을 다수 애용했다면 이제는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이 건강과 젊음을 위해 찾고 있다.
분유업계의 경우 올해 성인 단백질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분유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매일 유업은 마시는 스포츠 영양식 '셀렉스'를 앞세워 총 13종의 제품 구성을 갖췄다. 남양유업은 고령친화식품 '하루근력'을 선보이며 성인 단백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최근 닥터액티브를 선보이며 성인 단백질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키웠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선물(28.7%)을 하는 것보다 가족과 자신에 대한 건강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71.3%)이 강했다.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순이다. 이들의 합산 시장 규모는 3조2117억으로 전체 시장의 64.5%를 차지했다.
재택근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나타난 집밥 트렌드는 식품업계에 코로나 특수를 가져다 줬다. 라면을 비롯해 냉동식품, 간편 요리 양념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라면시장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5.1% 성장한 1조6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올해 라면시장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2조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냉동식품은 혼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안주류 제품이 다수 쏟아졌다. 가정간편식(HMR)은 집밥족 증가에 따라 국·탕·찌개 제품이 그 어느해보다 다양하게 선보였다.
안주간편식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집에서 간편하게 혼자 술을 먹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신세계푸드 '올반',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 '야식이야(夜)', SPC삼립 '삼립잇츠' 등이 주목받았다.
CJ제일제당과 동원 F&B는 국·탕·찌개 제품을 선보이며 HMR 시장에서 격돌했다. 농심, 오뚜기, 하림 등도 HMR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HMR 시장을 두고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경쟁이 심화되자 CJ제일제당과 동원 F&B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더비비고를 론칭했고 동원 F&B는 '수라 양반'을 선보이며 HMR 시장을 더욱 키웠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은 올 한해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기도 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연기는 물론 냄새, 미세먼지 없이도 재료의 풍미를 살릴 수 있고 적은 기름으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치킨, 돈까스, 핫도그 등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중화 요리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고메', 신세계푸드의 '올반 에어쿡', 동원F&B '퀴진' 등이 대표 상품군이다.
우리나라 HMR 시장 규모는 2013년 2조841억원에서 2017년 3조7909억원으로 5년간 8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 특수로 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밀키트는 올 한해 HMR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군이다. 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들어 바로 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운 밀키트는 집밥에 고민하던 주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프레시지를 비롯해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롯데마트, CJ 제일제당, 삼성웰스토리, SPC삼립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언택트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HMR 제품이 편리함을 앞세워 집밥족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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