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트코인, 그래서 투자할까요, 말까요

김정훈 기자 2020. 12. 3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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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트코인 투자해도 됩니까?"요즘 이 질문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마저 돌파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자 괜찮은 투자처인지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

'JP모건'은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가 금 대신 비트코인을 투자처로 찾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고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것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큰손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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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트코인 투자해도 됩니까?”

요즘 이 질문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마저 돌파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자 괜찮은 투자처인지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 물론 쉽게 답변하기 힘들다. 3년 전 ‘비트코인 광풍’을 겪었던 우리는 이 코인의 가격이 이후 300만원까지 추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3000만원이 300만원, 아니 그 이하로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 

코스피 상승 시기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애매하면서도 최선의 답변인 “종목별로 다르겠죠”란 대답도 비트코인 앞에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수차례 받을 이 질문에 기자는 어떤 답변을 준비해야 할까.

12월29일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950만원이다. 하루 전에는 3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열려있어 실시간으로 종일 변동폭이 심하다. 비트코인 장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것만큼 고문도 없을 것 같다.

비트코인 가격은 왜 갑자기 상승하며 투자자의 마음을 현혹하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화폐가치 하락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Fed)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면 자산매입을 지속하게 돼 막대한 유동성의 공급으로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 달러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다른 화폐를 찾는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가상화폐가 최근 재부각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국내 증권사는 비트코인을 자산 커버리지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직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기는 힘들다는 인식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관련 리포트를 내기도 한다. 올해는 가격 상승세가 커 관련 리포트도 늘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비트코인 강세가 3년 전 광풍 당시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투자자가 너도나도 쌈짓돈을 끌어와 투자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관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변동성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과 빅테크 기업 등 공룡투자자가 가상화폐에 주목한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가 금 대신 비트코인을 투자처로 찾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고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쉽게 끓어올랐다 꺼지는 개인투자자와 달리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흥미를 보인다는 점은 현재의 상승세를 달리 보게 한다.

물론 여전히 우려의 시각은 존재한다. 시세 상승 전망도 결국에는 전망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큰손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도다. 이 말은 새로운 투자처가 생긴다면 그들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관련 질문이 들어온다면 더욱 애매한 답변만을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결국 정답은 투자자 본인이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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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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