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서실장까지..文대통령 해넘기전 '속전속결' 인사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20. 12. 3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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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물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장, 법무부장관 등 굵직한 인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공수처장, 법무부장관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까지 묵혀왔던 인사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은 문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히 출발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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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묵혀있던 인사 하루이틀 사이 단행, 마지막 비서실장 발표 임박
평소 인사권 행사 신중하지만 위기때 인적쇄신으로 돌파
여권에 백신..尹사태로 레임덕 위기감 커지자 지체없는 인사권 발동
문재인 대통령. 윤창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물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장, 법무부장관 등 굵직한 인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백신 논란 및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악재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인적쇄신'을 통해 다잡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다. 후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마지막 비서실장의 퍼즐도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 빠른 인사로 秋-尹사태 끝낸다는 의지 표명, 靑참모 퇴장 직후 후임 발표 예상

청와대는 30일 하루 총 세번의 인사발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초대 고위공직자비리수처장을 발표한 뒤 불과 몇시간만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거취를 정리했다. 공수처 출범이 가시화됐으니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이제는 끝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

공수처장과 법무부장관 후보들 모두 검찰 출신은 배제됐으며, 판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판사 출신 김진욱 전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역시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임 법무부장관 후보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인사발표는 청와대 참모들의 퇴장이었다.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31일 후임자를 정해 지체없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비서실장 단수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낙점된다면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정책실장에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히 떠오른 가운데 이호승 경제수석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하다.

◇ 레임덕 위기감 속 해넘기지 않고 주요 인사 단행…추가 개각도 예고

공수처장, 법무부장관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까지 묵혀왔던 인사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은 문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히 출발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평소 인사권 행사에 신중한 편이지만, 결정적 국면에서는 인사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왔다. 지난 7월 남북, 북미 교착 상황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나란히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여권에 위기감이 상당했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운영의 성공을 위해 지체없이 쇄신을 해야할 때라는데 내부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도 주요 인사는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뜻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적쇄신의 큰 흐름을 탄 만큼 연초에 대규모 추가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여러 부처의 장관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열려있다.

문 대통령은 서둘러 주요 인사를 마무리한 뒤 코로나19 위기극복에 국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즌 2를 맞은 검찰 개혁의 경우 특정인을 찍어내는 듯한 무리한 접근을 하기 보다는 제도적이고 근원적인 개혁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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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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