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불맛과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 바스크 치즈케이크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0. 12. 3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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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밀. /사진=장동규 기자

흔히 치즈케이크라고 하면 가장 클래식한 형태인 꾸덕꾸덕하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베이크드(Baked) 치즈케이크나 주로 일본 디저트의 영향을 받은 가볍고 부드러운 식감의 치즈케이크 혹은 크리미한 질감의 레어 치즈케이크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이 세 가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던 치즈 케이크의 세계관에 ‘바스크(Basque) 치즈케이크’가 등장했다. 

검게 그을린 겉모습은 흡사 실패의 결과물 같지만 맛은 기존 치즈케이크의 장점을 모두 합쳐놓은 듯한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표면과 상반되는 촉촉하고 크리미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속에 치즈와 불향의 풍미를 모두 지닌 마성의 이 케이크는 최근 많은 베이커리·카페·레스토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스페인의 ‘미식 자치주’라고 불리는 바스크 지역에서 시작됐다. 바스크 지방은 이베리아반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토와 문화를 두루 접해 음식이 맛있을 수밖에 없는 입지를 지녔다. 1990년대에 바스크 북부 산 세바스티안의 한 셰프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 케이크는 특유의 불에 그을린 형상을 빗대어 ‘번트(Burnt) 치즈케이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출생지의 이름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린뉴밀(Green new meal)

도곡동에 자리한 ‘그린뉴밀’은 우드 파이어 그릴 전문 레스토랑 ‘도마’와 ‘마린’의 1층에 자리 잡은 식구다. 이곳은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 메뉴에서부터 디저트와 음료까지 즐겨도 좋은 편안한 응접실 같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바스크풍 치즈케이크인 ‘케마도’(Quemado) 치즈케이크는 번트 치즈케이크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표현이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가정에서 만들어내는 케이크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디저트를 표방한다. 

케마도 치즈케이크는 오리지널 타입·말차·로투스 세 가지 플레이버와 10㎝·15㎝ 두 가지 크기의 홀케이크로 판매하고 있다.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워내 표면과 상단이 캐러멜라이즈 현상을 일으키면서 겉면은 쫀득하면서도 불의 풍미가 있는 단맛을 낸다. 케마도 치즈케이크의 백미는 바로 조각으로 잘랐을 때 부드럽게 터져 나오는 크리미하고 뽀얀 단면을 마주할 때다. 밀도 있는 겉과 촉촉하게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속의 상반된 매력으로 단번에 디저트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미리 주문 시 케이크 질감을 조금 더 단단하게 또는 좀 더 부드럽게 취향대로 조정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지역 주민을 위한 식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곳으로 건강과 편의성을 고려한 ‘그린뉴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인기 메뉴인 ‘소불고기 부리또’는 불고기에 우엉·해초·로메인 등 건강 식재료와 밥을 ‘후토마키’ 스타일로 싼 메뉴다. 밥의 양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고 다양한 속 재료로 가득 채워 식감과 맛의 조화와 건강에 초점을 뒀으며 새우나 연어 등 다양한 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 라인업도 다채롭고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연어&아보카도 샐러드’는 개운한 와사비 드레싱에 와일드 라이스와 찰보리 등 식감을 주는 곡물과 계절 채소·연어·아보카도·렌틸콩 등 완벽한 맛과 영향의 균형을 이루는 샐러드 보울이다. 직접 만드는 발효 음료인 ‘콤부차’도 시즌별로 새로운 플레이버로 선보이고 있다. 모두 가까이 두고 자주 찾고 싶고 이로운 영향을 주고받는 좋은 친구 같은 음식들이다.

메뉴 말차번치즈케이크(15cm) 2만5000원, 연어아보카도샐러드 1만1600원/ 영업시간 (매일)11:00-21:00 (월 휴무)
◆도봉관

도봉관_사진제공=도봉관
도봉구 쌍문동에 자리한 바스크 케이크 전문점. 2층 건물 전체 공간을 사용하는 규모 있는 카페로 한쪽 면이 통창으로 나 있으며 높은 층고와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SNS의 사진 맛집으로도 통한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오리지널·말차 두 가지로 선보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직접 구운 휘낭시에 등 과자류도 맛볼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루프탑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메뉴 바스크치즈케이크 7000원, 말차바스크치즈케이크 7500원 / 영업시간 (매일)12:00-22:00 

◆버터풀앤크리멀러스(Butterful&Creamorous)

버터풀앤크리멀러스. /사진제공=버터풀앤크리멀러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최고급 프랑스 버터와 최고급 밀가루,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해 빵을 만든다면 어떤 맛이 날까”라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곳이다. 진한 크림치즈가 듬뿍 흘러내리는 비주얼의 크루아상 메뉴가 시그니처. 최근 선보인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며 농후한 치즈의 맛과 크리미한 질감으로 차별화된 재료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메뉴 크리멀러스 바스크치즈케이크(1/3) 9000원, 블루베리 요거트크림 크로와상 6500원 / 영업시간 (매일)11:00-19:00(월 휴무)
◆미니마이즈(minimize)

미니마이즈.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최소화’라는 상호처럼 빵의 발효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탕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식재료 본연의 단맛을 활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이다. 연남동의 비건 베이커리 ‘빵어니스타’의 두 번째 베이커리 브랜드.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오리지널을 포함해 단호박·쑥·옥수수·자색고구마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응용하여 더욱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메뉴 바스크치즈케이크 오리지널 8500원, 돌돌이 페이스트리 4700원 / 영업시간 11: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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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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