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곳, 새해 1월 공모주 풍년

이경은 기자 2020. 12. 3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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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바이오·IT 등 선호 업종
7000억 이상 공모, 예년과 달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내방객들이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해 상담하고 있다.

통상 1월은 공모주 비수기로 여겨진다. 작년과 올해 1월의 경우, 상장 기업 수는 두세 곳에 불과했다. 전체 공모액도 1000억원 안팎에 머물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1월은 상황이 달라 보인다. 뜨거워진 공모 열기 속에 증시 입성을 노리는 새내기 기업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소 10곳 이상의 기업이 증시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게임,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 많다. 이 기업들의 전체 공모액 규모는 최소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 조 단위 빅딜이 많이 예정되어 있는데, 중소기업들이 이를 피해서 최대한 빨리 일정을 잡는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는 주식시장 강세 흐름을 타고 대다수 새내기 기업이 1000대1 안팎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조인직 미래에셋대우 이사는 “따상(첫날 공모가 두 배, 이후 상한가)은 물론, 공모가 대비 1000% 넘게 올라 로또 복권 같은 종목이 나오는 등 공모주 대박 신화가 많은 한 해였다”면서 “내년은 IPO 대어가 많아 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에 달하고, 개인들의 관심도 높아 전례없는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해부터 공모주 청약 배정 방식이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는 점도 흥행 성공 요인이다. 금융 당국이 최근 공모주 배정 방식을 개선했는데,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 청약자의 물량(최대 30%)을 5%포인트 확대키로 했다. 그만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의 절대적 규모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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