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하게 떠오르는 신축년… 사랑·통합·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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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들었던 이웃 보듬고 새해 맞으며 포용·상생 등 강조
신축년(2021년) 새해를 맞아 종교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사회의 화합 그리고 희망을 강조했다.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간은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을 위해 우선적인 사랑과 배려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의료진과 봉사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진정한 복음화란 우리 신앙인 각자가 주님 말씀대로 충실히 살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 구원의 섭리 안에서 우리나라와 온 세상에 평화와 사랑이 흘러 넘치기를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소강석 이철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폐허에서도 생명 있는 꽃은 피어납니다. 비록 우리가 코로나19의 사막 길을 걸어간다고 할지라도, 우리 안에 주신 믿음과 소망으로 생명의 꽃씨를 뿌립시다. 인류 역사에 인간을 이긴 바이러스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견뎌냅시다. 함께 힘을 모아 버팁시다.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성공과 탐욕의 미몽에서 깨어납시다.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는 분노와 증오의 부유물을 걷어내며, 다시 순결하고 정화된 영혼 위에 사도행전적 신앙을 회복합시다.
▲진제 조계종 종정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반목, 대립과 분열을 물리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원융(圓融)과 상생(相生)의 길로 나아갑시다.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위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합시다.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의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相生幸福)을 만들어 갑시다.
이 마음을 닦아 참나를 깨달으면 그곳에는 시비도 없고 분별도 없고 갈등도 없고 대립도 없는 평화와 행복이 가득합니다.
▲도용 천태종 종정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십시오.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보라도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중생의 번뇌도 지혜의 광명이 빛나는 자리에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우리 마음에 불심이 깃들어있으니 어려움 속에서도 그 삶이 빛난다면 깨달음의 도량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중생이 있는 곳에서 부처님을 보며 법의 향기로 마음을 가득 채워 모든 이웃을 공경하면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실 것입니다. 공덕을 온 누리에 두루 나누며 국태민안과 인류의 평화를 발원하며 화합과 기쁨의 새해를 열어 가십시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고난의 시기를 맞이한 국민들은 자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동체대비의 마음을 실천해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위기는 단단한 응집력으로, 변화는 능동으로, 대립과 갈등은 포용과 상생으로 사회를 따스함으로 채워갑시다. 신축년 새해, 지혜롭고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지치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희망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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