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정부,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에 아그레망 부여"

최지선기자 2020. 12. 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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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68)이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청와대가 아그레망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 전 의원이 주일 대사 내정 사실을 발표하자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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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사 내정자, 내년 1월 초 부임할 듯
주한 일본대사 내정자도 한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 받았다는 얘기 나와
주일 한국대사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68)이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원은 다음달 초 일본으로 출국해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30일 “강 전 의원이 지난주 아그레망을 받고 내년 1월 초 출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 전 의원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 하례회 전인 1월 초에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강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아그레망을 제때 내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강 전 의원이 2011년 5월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쿠릴열도를 방문하고 지난해 “일본 왕을 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부르자”고 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 지난달 청와대가 아그레망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 전 의원이 주일 대사 내정 사실을 발표하자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나왔다.

일본 측은 강 전 의원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고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의원은 대사에 내정 된 지 일주일만인 1일 서울에서 일본 기자들을 만나 “쿠릴열도는 (일본이)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 당했다는 취지였다. 대사로 부임하면 일왕이 아닌 천황이라고 부르겠다”면서 적극 진화에 나섰다. 주일 대사가 통상 내정 뒤 한두 달 사이에 부임하기 때문에 강 전 의원이 계획대로 1월 초에 부임한다면 다른 대사들에 비해 부임 시기가 늦지는 않는 셈이다.

강 전 의원이 늦지 않게 대사로 부임하는 데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대사 부임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현 주이스라엘 일본대사도 우리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고, 내년 1월 중 한국에 부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이보시 내정자도 1월 말 경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와 일본대사관은 “아그레망 여부는 외교관례상 언급할 수 없다. 부임 때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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