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안 압도적 가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영국 하원이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합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찬성 521표 반대 73표로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난 이후 EU와의 미래관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키어 스티머 노동당 대표가 "얄팍한 합의가 노딜(합의 결렬)보다는 낫다"고 말한 뒤 노동당 의원 다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약 4년6개월만인 오는 1월1일 EU와 완전히 결별한다.

영국과 EU가 9개월간 협상을 거쳐 마련한 이 합의안은 결별 이후 양측의 새로운 교역 및 안보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1246쪽에 달하는 합의안에 따라 영국은 내년부터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을 떠나지만 여전히 무관세·무쿼터로 EU와 무역을 할 수 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어업권은 영국의 양보로 향후 5년 6개월 동안 영국 해역에서 EU 어선의 어획량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안은 이날 영국 상원을 통과하고 왕실 승인을 받아 31일 늦게 법제화될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앞서 EU 수장들이 서명하고 영국으로 보낸 브렉시트 합의안에 자신의 서명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