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브렉시트까지 한 걸음 남았다"..영국 하원, EU와 미래관계 합의안 승인

최상현 기자 2020. 12. 3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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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승인했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휴회기인 30일(현지시각) 긴급 소집된 영국 하원은 EU(미래관계)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21표 대 반대 73표로 통과시켰다.

하원을 통과한 EU(미래관계) 법안은 영국과 EU가 합의한 미래관계 합의안을 영국 법률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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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승인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손을 흔드는 모습. /EPA연합뉴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휴회기인 30일(현지시각) 긴급 소집된 영국 하원은 EU(미래관계)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21표 대 반대 73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 표준시)를 기해 실질적으로 EU에서 벗어난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은 하원(650석) 과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얄팍한 합의가 노 딜 보다 낫다"며 찬성 투표를 지시하며 큰 표차로 이어졌다.

존슨 총리는 이날 표결 전 토론에서 "법안의 주요 목적은 영국인들이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고 늘 믿어왔던 것을 성취하는 것"이라며 "우리 법과 국가 운명에 대한 자주적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우정과 선의에 가장 가까운 조건으로 유럽의 이웃들과 교역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을 통과한 EU(미래관계) 법안은 영국과 EU가 합의한 미래관계 합의안을 영국 법률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날 곧바로 상원을 통과한 뒤 ‘여왕 재가’까지 거치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지게 된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법적, 정치적으로는 EU를 떠났으나 갑작스런 이탈에 따른 EU 전체의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 간의 과도기를 가졌다. EU를 탈퇴했지만 경제적으로는 EU 회원국과 다름 없는 권한을 누렸다.

EU 27개 회원국 대사는 지난 29일 이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 1월 1일부터 임시 발효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초 유럽의회와 회원국 비준을 마칠 계획이다. 비준 시한은 내년 2월 28일이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국제조약으로 공식화한 협정문에 서명한 뒤 이를 영국으로 보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협정문에 자신의 서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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