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고진영·류현진·손흥민..2020년 빛낸 韓 스포츠 스타들

임정우 2020. 12. 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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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스포츠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임성재(22)와 4개 대회에 출전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는 워런 스판상을 받은 류현진(33)과 완벽하게 빅리그에 안착한 김광현(32),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8)까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임성재,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준우승

2018~2019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올해 또 하나의 역사를 남겼다. 그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지만 임성재가 왜 명실상부한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남자골프의 에이스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임성재의 올해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임성재는 2019~2020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차례, 톱25에는 11번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은 433만 7811달러를 기록했고 페덱스컵 랭킹은 11위를 차지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세계랭킹 34위로 2020년을 시작한 임성재는 한 해 동안 꾸준히 포인트를 쌓으며 자신의 최고 순위인 18위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고진영. (사진=AFPBBNews)
△고진영, 4개 대회 출전하고 LPGA 투어 상금왕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020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왕에 등극했다. 한국에서 머물다가 지난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첫 경기를 치른 그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US여자오픈 준우승 등 4개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66만 7925달러를 획득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여기에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하며 2관왕에 올랐다.

4개 대회를 치르고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의 기록은 1989년 이후 LPGA 투어 사상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에 해당한다.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상금왕 가운데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은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7개 대회였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고진영과 김세영(27) 등이 7승을 합작하며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올해 LPGA 투어 최다 우승국이 됐다.

류현진. (사진=AFPBBNews)
△류현진·김광현, 메이저리그서 맹활약

지난해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12경기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72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가운데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토론토를 4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고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는 워런 스판상을 받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광현은 올 시즌 8경기(7선발)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로 나온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손흥민. (사진=AFPBBNews)
△손흥민, 한국 선수 최초 푸스카스상 수상

지난해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은 올해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7월(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을 작성했고 9월(2020~2021시즌)에는 한 경기 4골을 넣으며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화룡점정은 푸스카스상 수상이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한국 선수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출신의 축구 전설인 고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으로 1년 동안 모든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가운데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가 받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번리 전에서 터뜨린 ‘70m 드리블 원더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같은 활약으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부터 5년간 6000만 파운드(약 885억원)라는 초특급 대우의 재계약을 제시받고 있다.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의미를 담아 ‘카메라 골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 골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이후 프로 공식전에서 총 9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31일 오전 3시 열리는 올해 마지막 경기인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골을 터뜨리면 100호 골을 완성하게 된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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