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뛰어든 美 노숙인..유기동물 16마리와 함께 나왔다

김현지B 기자 2020. 12. 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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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노숙자가 유기동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화마에 뛰어들어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10마리를 구조했다.

이에 불길에 휩싸인 동물보호소를 발견한 노숙자 키스 워커(Keith Walker)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건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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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워커(53)와 그가 구조한 강아지.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한 노숙자가 유기동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화마에 뛰어들어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10마리를 구조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더블유언더독스(W-Underdogs) 동물보호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염이 커지기 전에 직원들은 재빨리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건물 내에는 미처 데리고 나오지 못한 강아지와 고양이 10여 마리가 남아있었다. 이에 불길에 휩싸인 동물보호소를 발견한 노숙자 키스 워커(Keith Walker)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건물로 뛰어들었다.

워커는 맨몸으로 불길에 뛰어들어 실내에 있던 개 6마리, 고양이 10마리를 전부 구조해냈다.

워커는 애틀랜타에서 13살 때부터 길거리 생활을 해온 남성으로, 매일 밤 반려견을 맡기기 위해 해당 동물보호소를 찾았던 노숙자였다.

그의 반려견인 '브라보'는 워커와 오랜 기간 길거리에서 동고동락해온 강아지였고, 워커는 "자신은 밖에서 자더라도 브라보는 따뜻한 곳에서 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종종 보호소에 브라보를 맡겼다"고 전했다.

워커는 CNN에 "연기가 솟구치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무 무서웠지만, 내 강아지 브라보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브라보가 없었다면 나도 여기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다른 개들도 모두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워커는 "동물들을 살리라며 신이 나를 그곳으로 인도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보호소 설립자 그레이시 햄린(Gracie Hamlin)은 "물품 기부를 받기 위해 잠시 외출을 했을 때 보호소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불이 얼마나 크고 빠르게 번지는지 봤기에 워커가 해낸 일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햄린은 "워커는 나의 영웅이자 수호천사"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햄린은 워커에게 원하는 물품 혹은 필요한 것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워커는 계속해서 도움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동물보호소 측은 워커에게 도움을 전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고, 해당 사연이 알려진 이후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져 불과 하루 만에 2만6000달러(약 2800만원)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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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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