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추위..한랭질환자 4명·동파 피해 85건(종합)

도로 18개 노선·국립공원 243개 탐방로 통제
4만7천t 제설재 살포..12만8천여명 안부확인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에 영하권 추위를 보이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시장에서 한 상인이 모닥불에 손을 쬐고 있다. 2020.12.30.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30일 올겨울 들어 최강 추위가 찾아오면서 한랭질환자가 4명 발생했다.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피해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대설과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가 4명 확인됐다. 3시간 전의 2명보다 2명 늘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시설 피해로는 계량기 동파 84건, 수도관 동파 1건 각각 접수됐다.

도로 18개 노선은 통제됐다. 제주 10개, 전남 3개, 경남·전북 각 2개, 광주 1개다.

8개 국립공원 243개 탐방로의 출입 역시 금지됐다.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79편이 결항됐고 86개 항로 여객선 1135척의 발이 묶였다.

지금까지 지자체에서는 인력 7338명과 장비 4344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제설재 사용량만 4만6961t에 이른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 폭설이 내린 3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1동 일대에서 공무원들이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0.12.30. photo@newsis.com

또 8609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끝마쳤다. 축사 4117개소, 비닐하우스 2836동, 노후주택 552개소 등이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수산시설 1196개소를 결박하고 선박 1만1386척도 점검했다.

재난도우미를 통해 취약계층 12만8344명의 안부도 확인했다. 재난도우미는 현재 전국적으로 38만명이 지정·운영 중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에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재난 위기경보는 한파의 경우 관심에서 '경계'로, 대설은 관심에서 '주의'로 각각 격상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역별 실시간 기상 감시를 통해 선제적으로 제설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