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코로나에 빼앗긴 소망, 새해에는 모두 이루시길!

남상훈 2020. 12. 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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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한국은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미래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은 고품질 코로나 테스트 키트 생산의 선두국가였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19 재앙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자신이 소망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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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남편과 결혼하여 시부모님과 남편의 지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보다 2년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네팔의 대표적인 명절인 더 샤인(네팔 추석)을 부모님과 보내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새해를 맞으며 어머니와 함께 더 샤인을 맞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에게 티까와 아시르밧(축복을 비는 말)을 하며 어머니의 손을 잡을 수 없게 되었다. 남편도 올해 함께 네팔을 찾으며 꼭 네팔의 마지막 왕의 손을 잡고 축복을 빌어주는 기대를 했었다.
남편은 초대 네팔 대통령인 람 버란 야덥과도 두세 차례 만났고 전 총리인 마덥 꾸마르 네팔과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남편은 네팔의 살아있는 현대사의 주인공인 마지막 왕과 만나고 대화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 네팔은 공식적으로 왕정이 끝나고 공화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생존 왕이 일반 대중들에게 축원을 빌어주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따라서 올해 부모님도 찾아뵙고 왕과의 만남도 계획한 것이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세상 모든 사람이 소망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보낼 수밖에 없었다.
먼주구릉 네팔 한국문화센터 대표
올해 많은 사람이 코로나 전염병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기도 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은 매우 활동적이었다. 이들의 주요 역할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부는 또 많은 의료 종사자들의 활동과 의료용품 공급에서부터 물리적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돈을 써야 했다. 한국은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미래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 비교적 안정감을 갖고 살아 다행스럽다. 선진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조차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귀국을 선택하기도 했다. 한국은 고품질 코로나 테스트 키트 생산의 선두국가였다.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진단키트를 지원해주기를 기대했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진단키트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정부는 백신 공급을 서두르지 않았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는 세계인들에게 일상을 멈출 것을 권하는 듯한 자연의 명령이 내려진 한 해였다. 그러나 세계 최대 해변이 정화되고 희귀 동물이 다시 등장하고 환경이 좋아져 깨끗한 공기로 숨 쉬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세상 모든 사람이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며 연말연시를 보내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19 재앙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자신이 소망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먼주구릉 네팔 한국문화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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