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공릉동 찌개백반집, "6천 원 백반을 파니 나도 6천 원짜리로 보더라"..'노매너 손님'에 속앓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공릉동 찌개백반집이 속앓이를 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30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찌개백반집을 다시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릉동 찌개백반집은 노매너 손님들로 인해 속앓이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백종원은 MC들과 함께 공릉동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모녀 사장님들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하던데 대체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가게 안에 CCTV를 달게 된 이유가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후 사장님이 밝힌 이야기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빈 손으로 와서 자신의 명품 가방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손님, 가족들이 함께 와서 식사를 한 후 한 명만 남아 1인분 값만 계산하려는 손님, 무전취식을 하는 손님 등 매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손님들이 여럿이었던 것.

또한 백반과 함께 추가로 제육볶음을 주문하고는 몰래 제육볶음을 포장해가거나 아이와 함께 와서 식사를 하고 아이의 밥값을 받아서 서운하다고 토로를 하는 등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에 백종원은 "CCTV 잘하셨다. 없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냐"라고 했다. 또한 잔반 포장을 요구하는 손님들에 대해 "반찬 리필은 가능하지만 잔반은 포장이 안 된다고 분명히 해라. 나중에 탈 났을 때 책임소재가 문제가 된다"라고 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포장이 안 된다고 해도 물을 마시라고 둔 종이컵에 남은 반찬들을 싸간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사장님은 "몇 살부터 밥값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물었고, 백종원은 "7살 이상은 밥값을 받는 것으로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사장님은 밤늦게 찾아온 손님이 다짜고짜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손님들은 왜 욕을 하느냐고 묻자 "함바집은 역시 다르네"라며 사장님들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

이에 사장님은 결국 경찰까지 불러야 했다. 경찰 앞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던 손님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수도 있다"라고 하자 그제야 사과를 하고 물러났다고. 이 사건을 겪은 사장님은 "내가 6천 원짜리 백반집을 하니까 사람을 6천 원짜리로 밖에 안 보이는구나 싶어서 너무 상처가 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