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을지로 공구 거리 사람들, 정든 터전 떠나는 속마음 고백(종합)

박하나 기자 2020. 12.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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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에 을지로 공구 거리 사람들이 출연했다.

3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을지로 공구거리의 장인 3인방 한진호, 장종일, 김황용 씨가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눈맞춤 방에서 만난 네 사람은 을지로 공구 거리가 아닌 곳에서 만난 적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눈맞춤이 끝난 후, 서홍숙 씨는 을지로 3인방을 30년을 넘게 봤지만 이름을 모른 채 별명을 불렀다고 고백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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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아이콘택트'에 을지로 공구 거리 사람들이 출연했다.

3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을지로 공구거리의 장인 3인방 한진호, 장종일, 김황용 씨가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일하는 경력 34년 '용접 장인' 한진호, 경력 40년 '목형 장인' 장종일, 경력 37년 '정밀 장인' 김황용 씨가 등장했다.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30년 이상 함께 울고 웃으며 추억을 쌓았던 이들은 각자의 별명 복덕방(한진호), 안테나(장종일), 보스(김황용)를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가장 싫어하는 단어로 '재개발'을 입 모아 꼽았고, 김황용 씨는 "정들었던 터전을 잃고 사람도 하나둘씩 떠나보내고, 일을 접어야 한다는 현실이 다가오니 가슴이 좀 아프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을지로 3인방이 소환할 사람은 동네 사랑방으로 통하는 식당을 운영하는 '동네 여동생' 서홍숙 씨였다. 서홍숙 씨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낮에는 칼국수, 밥에는 곱창을 파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을지로 3인방과 서홍숙 씨는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을지로 공구 거리의 재개발로 정든 터전을 떠나야 할 상황에 놓인 서홍숙 씨는 "청춘을 다 바쳤다"라며 "울적하고 마음이 안 좋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을지로 3인방 역시 재개발 생각에 쉽사리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눈맞춤 방에서 만난 네 사람은 을지로 공구 거리가 아닌 곳에서 만난 적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눈맞춤이 끝난 후, 서홍숙 씨는 을지로 3인방을 30년을 넘게 봤지만 이름을 모른 채 별명을 불렀다고 고백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착잡한 마음에 재개발 이후의 계획에 대해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 한 적 없었던 이들은 곧 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속상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했다. 가게 앞에서 보이는 우뚝 솟은 크레인에 조급함이 생긴다고.

을지로 3인방은 서홍숙 씨에게 조심스럽게 재개발 이후 가게의 행방에 대해 물었고, 서홍숙 씨는 "엄마도 나이가 있어서, 엄마 모시고 고향으로 갈까 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을지로 김황용 씨는 서홍숙 씨를 향해 "너한테 고향은 을지로 아냐? 그만두지 말고 힘내서 다시 심기일전하자"고 붙잡았다.

을지로 3인방은 평생 단골을 약속하며 다른 곳에서라도 함께 가게를 운영하길 설득했다. 이에 서홍숙 씨는 을지로 3인방과 함께 하기로 결정,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가족처럼 지켜줄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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