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3상 임상시험서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79%"

김윤나영 기자 2020. 12. 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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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30일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시노팜이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에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노팜 임상시험 참가자들 중에 백신을 맞은 사람의 99.52%에서 항체가 생겼다고 했다. 시노팜은 이를 근거로 중국 규제 당국에 자사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시노팜이 밝힌 백신 예방 효과 79%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시노팜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보다 낮다. UAE는 시노팜 백신이 자국 임상시험에서 8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시노팜의 예방 효과는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밝힌 예방 효과보다는 낮으나, 영국·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보다는 높다. 모더나와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 효과는 각각 95%에 가까웠다. 옥스포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예방 효과는 평균 70.4%였다. 다만 시노팜은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했을 뿐, 아직 세부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중국과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대량 출시를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불활성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해 백신을 개발한 시노팜은 내년에 자사 백신을 10억회분 넘게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5000만명에게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른 저소득 국가에도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노팜은 UAE를 비롯한 중동과 남미 10개국에서 두 가지 백신 후보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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