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EU, 투자협정 체결 원칙적으로 합의"

이옥진 기자 2020. 12.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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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고위급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화상 회의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 주석,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7년 간 이어져 온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포괄적 투자 협정이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협정 체결이 완료돼 발효되면 EU 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30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7년 간 지속돼 온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중국과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원칙적으로 끝냈다”면서 “(이는) 보다 균형 잡힌 무역과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시작된 중국과 EU 간의 투자 협정 논의는 최근 급물살을 탔다. 협정이 체결돼 발효되면 EU 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보다 유리한 투자 혜택을 누리게 된다.

AP통신은 “유럽 기업들에 큰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협정이지만, 미국 행정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EU 등 동맹들과 대중국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상황에서 이 협정 체결은 EU가 중국과의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협정이 최종 타결돼도 일부 EU 국가는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며 최종적으로 유럽 의회 승인까지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보면 발효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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