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북극 한파에 전국 '꽁꽁'..1월초까지 강추위
[앵커]
강력한 세밑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31일)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많이 춥겠습니다.
이번 한파는 1월 초순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동파 사고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스름이 깔린 새벽 시장.
매서운 한파에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닥불로 모여듭니다.
시린 손을 잠시나마 녹여보지만, 얼음장 같은 냉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두꺼운 외투에 장갑까지, 중무장해도 찬 바람은 연신 옷 속으로 파고듭니다.
오늘따라 버스는 더디게 오는 것만 같고, 시려오는 발을 동동 굴려봅니다.
세밑에 찾아온 동장군이 전국을 꽁꽁 얼리고 있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대관령은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찬 바람까지 불어 몸으로 느끼는 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하겠습니다.
연말연시에 들이닥친 강력 한파는 북극발 냉기가 원인입니다.
북극 상공을 맴돌던 제트기류가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의 고기압에 밀려 출렁이면서 한반도까지 강한 냉기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찬 공기가 바다를 건너오면서 서해안에 많은 눈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내륙에서 만들어지는 육풍과 이 찬 바람이 부딪히면서 눈구름대가 가장 강하게 발달하겠는데요. 특히 전라 서해안은 최고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비닐하우스 등 눈의 하중을 견디기 힘든 시설물은 수시로 눈을 쓸어 내야 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적어도 1월 초까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와 동파 사고에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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