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발행액 1위..부여 지역화폐 인기 비결은?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역화폐가 그나마 숨통을 틔우고 있는데요.
특히 부여군의 지역화폐는 인구대비 발행 규모가 충남 전체 15개 시·군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열기가 높은데, 그 비결이 뭔지 임홍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부여군의 한 식당입니다.
신용카드와 현금 대신 지역 화폐인 굿뜨래 페이로 결제하는 게 거의 일상화됐습니다.
[안명자/식당업주 : "일부러 충전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100만 원씩 충전하셔서 그걸로 쓰신다고, (일반)카드보다도 당신들은 그게(페이) 좋다고…."]
올 한해 부여군의 굿뜨래페이 충전액은 9백억 원, 천안시 천3백억 원 다음인데, 규모가 훨씬 큰 아산시나 서산시의 7백억 원보다도 많습니다.
사용자도 군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90%가량인 3만6천여 명이나 되고 가맹점도 목표치의 100%를 넘겼습니다.
코로나19로 사용액 환급율이 10%까지 증가한 것도 원인이지만 독특한 운영방식이 큰 몫을 했습니다.
가맹점의 경우 별도의 결제 수수료 부담이 없는데다 다른 지역 화폐와 달리 소비자에게서 받은 매출의 절반 가량을 다시 다른 가맹점에서 연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내 소비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재순환율이 10%에 달합니다.
[안중완/부여군 공동체협력과장 : "50%는 굿뜨래페이 계좌에 남아서 50%가 그 다음 다른 가게에 순환이 됨으로써 (지역화폐) 유통량을 늘리고 부가가치를 키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회성 현금화를 통한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내 기여도를 높이려는 공동체 순환형 굿뜨래 페이가 지역화폐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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