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전 구단 상대 승리' 정상일 감독 "트랩수비, 잃을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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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KB스타즈를 누르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올해가 가기 전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둬 만족한다. 기회는 올 거로 생각했는데, 오늘(30일)이었다. 경기 막판에 운도 따라줬다"며 전 구단 상대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변칙수비로서 KB스타즈를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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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배현호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이 KB스타즈를 누르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인천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1-65로 눌렀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전 5연패 탈출과 함께 9승 8패, 승률 5할 2푼을 기록했다. 단독 3위 자리도 굳건히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정상일 감독은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줬다. 리바운드에서 대등했고(36-36), 수비도 준비한 대로 잘 되었다. 공격은 보완할 점이 많다. 그래도 선수들이 60~70%는 충분히 이행해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올해가 가기 전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둬 만족한다. 기회는 올 거로 생각했는데, 오늘(30일)이었다. 경기 막판에 운도 따라줬다”며 전 구단 상대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변칙수비로서 KB스타즈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KB스타즈는 두말할 필요 없는 강팀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변수가 통한 것 같다. 앞으로 KB스타즈 입장에서는 두 번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기회를 살려 승리한 데에 큰 의미를 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렇다면 정 감독이 준비한 변칙수비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을까. 정 감독은 “삼성생명전이 끝나고부터 계속 준비해왔다. 사실 트랩수비는 도박에 가까운 수비다. 쉽게 패스가 나가면 쉽게 골을 허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잃을 게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잘 통했다”며 트랩수비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나는 압박수비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단 구성상 베테랑들이 많으므로 트랩수비를 매 경기에서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베테랑들이 요소마다 맥을 짚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팀의 상황에 알맞은 전술 배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한엄지와 이경은, 김단비가 파울트러블에 걸려있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들을 쉽게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정 감독은 “3쿼터부터 파울트러블을 이유로 교체시키는 것은 KB스타즈를 상대로 경기를 포기하는 행위였다.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투입했다”며 승부수를 띄운 상황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다만 부상이 나오지 않는 선에서 우리 스타일대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BNK와 하나원큐를 상대로 모두 이긴 게 컸다. 4라운드, 5라운드까지 두 팀을 상대로는 무조건 이기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배현호 기자 hhbae9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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