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의 쓴소리·개별훈련..골 밑 장악으로 보답한 위디

최송아 2020. 12. 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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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제프 위디(30·211㎝)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장신이자 미국프로농구(NBA) 경험도 있어 합류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강을준 감독을 고민에 빠뜨린 선수다.

위디는 강 감독과의 훈련에 대해 "접촉을 당할 때의 공격 방법, 공을 소유했을 때 작은 선수가 치는 수비를 할 때 적극적으로, 피지컬을 앞세워 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알려주셨다"며 "아직 적응 중일 수 있지만, 제게 도움이 많이 됐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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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 득점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서울 삼성 경기. 오리온 위디가 득점하고 있다. 2020.12.30 kimb01@yna.co.kr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고양 오리온의 제프 위디(30·211㎝)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장신이자 미국프로농구(NBA) 경험도 있어 합류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강을준 감독을 고민에 빠뜨린 선수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전 컵대회 한 경기만 출전하고서 개막 이후 '개점 휴업'이 이어졌고, 10월 중순부터 뛰기 시작했으나 평균 득점이 10점이 채 되지 않는 등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고 교체하기에는 더 나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애매한 상황에서 강 감독은 애를 태워야 했다.

크리스마스이던 이달 25일 전주 KCC에 지고선 외국인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싫은 소리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위디는 2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더블더블(11점 13리바운드)을 작성하더니, 2020년 오리온의 마지막 경기인 30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9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블록슛을 곁들이며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켜 86-65 대승을 이끌었다.

삼성 전력의 핵심인 아이제아 힉스가 그를 견제하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빠져 오리온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경기가 지나고 나서야 강을준 감독은 "위디가 오늘처럼 해주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계속 이렇게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한시름 덜어낸 표정이었다.

저지하는 오리온 위디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서울 삼성 경기. 오리온 위디가 삼성 믹스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2020.12.30 kimb01@yna.co.kr

위디의 최근 활약 뒤엔 강 감독의 '싫은 소리' 외에 '특별 훈련'도 있었다.

강 감독은 "최근 나흘 정도 박진철, 이종현, 위디, 로슨을 직접 가르쳤다.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따로 훈련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위디가 힉스에게 밀리는 게 안 보이더라. 힉스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하라고 따로 가르치진 않고 스타일만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위디는 강 감독과의 훈련에 대해 "접촉을 당할 때의 공격 방법, 공을 소유했을 때 작은 선수가 치는 수비를 할 때 적극적으로, 피지컬을 앞세워 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알려주셨다"며 "아직 적응 중일 수 있지만, 제게 도움이 많이 됐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의 '쓴소리'에 대해서도 위디는 동기부여가 되는 말들이라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은 저를 잘 되게 하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다. 서로 이해하게 되고, 팀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된다"면서 "부진한 경기 때 답답함을 호소하시는 감독님을 위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위디는 "이대성, 한호빈과의 타이밍이 잘 맞았을 때 아무래도 득점이 늘어난다. 저나 한국 선수들이나 새로운 팀에서 서로 타이밍을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은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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