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부산에 첫눈..전국 꽁꽁 얼린 '세밑한파'

김세현 기자 2020. 12. 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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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30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 한파가 몰아치면서 부산엔 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올겨울 첫눈입니다.

부산 백양산에서 찍은 사진인데, 바다 풍경이 하얀 눈꽃과 어우러져서 설경이 아름답죠.

부산은 눈이 드문 만큼, 온라인에서는 "부산에서 저 정도면 폭설이다", "내년에 좋은 일 생기려다 보다" 등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부산에 눈이 날릴 만큼, 한파의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오늘 아침 전국은 녹색과 푸른색으로 영하권, 중부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였습니다.

서울은 영하 12.4도, 철원 임남은 영하 21.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세밑한파' 보통 이맘때쯤 찾아오는 한파를 이렇게 부르죠.

한 해의 마지막 때를 뜻하는 '세밑'에 '한파'를 붙인 건데요.

한 해가 저물어갈 무렵의 추위를 말합니다.

얼마나 자주 찾아왔길래 명칭까지 있는 걸까요?

지난 47년 동안 연말 즈음에 주요 도시별로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로 내려갔던 해를 세봤습니다.

춘천은 31번, 서울과 대전은 9번. 부산과 제주는 한 번도 안 왔습니다.

세밑한파가 가장 잦았던 춘천을 기준으로, 가장 추웠던 '세밑'은 1980년입니다.

춘천은 28일부터 30일까지, 영하 20도 내외였는데요.

당시 기사들을 찾아보니, 한파가 어마어마했는데요.

한강은 10여 년 만에 완전히 얼었고, 40년 전 오늘 강의 한복판인 강심까지 얼어버린 한강에서 낚시꾼들은 곡괭이로 얼음을 깨야만 했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서울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는데요.

내일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상층에 푸른색으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의 영향으로 한파가 대단했는데요.

밤사이 더 내려오면서, 내일 아침 전국 대부분 오늘보다 더 춥겠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12도, 춘천은 영하 16도가 예상되는데요.

찬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푸른색과 보라색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느껴지겠습니다.

찬 공기가 차츰 물러가면서, 낮에는 오늘보다 기온이 오르겠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여전히 춥겠습니다.

앞서 연결에서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 충청과 전라도, 제주 등엔 눈도 많이 내렸는데요.

눈은 모레까지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충남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많게는 20cm 정도의 눈이 더 쌓일 거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날씨박사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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