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성희롱 글"..공무원 합격자 임용취소 청원

경태영 기자 2020. 12. 30.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 성희롱 글을 수시로 올린 자가 경기도 지방공무원 7급 임용시험 합격됐다며 그의 임용을 취소해 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연합뉴스

30일 자신을 경기도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이 글에서 “어떤 사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 인증 사진을 올렸다”며 “이 사람은 과거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뒤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수시로 올린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전날 일베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기도청 인사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7급 공채 최종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사진 등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무원 합격 인증 사진과 글은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듯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청원자는 글에서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다”며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공무원 합격을 인증한 작성자가 커뮤니티에서 밝힌 나이와 졸업 대학 등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임용 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인사위원회에 자격상실 논의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