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논문 표절 인정 하차→tvN은 유튜브 영상 업로드 '비난 폭주'[Oh!쎈 이슈]

박판석 2020. 12. 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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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 논란을 인정한 역사 강사 설민석에 대한 방송사의 안일한 대처가 추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설민석은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했지만, 생방송 시상식과 유튜브를 통해 계속 콘텐츠가 계속 노출됐기 때문.

그러나 설민석이 모든 방송 하차 선언을 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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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박판석 기자] 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 논란을 인정한 역사 강사 설민석에 대한 방송사의 안일한 대처가 추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설민석은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했지만, 생방송 시상식과 유튜브를 통해 계속 콘텐츠가 계속 노출됐기 때문. 방송사의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회수 빼먹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설민석은 지난 29일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 그는 이 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설민석은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설명했다. 

tvN 유튜브 화면 캡처

그러나 설민석이 모든 방송 하차 선언을 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설민석이 대상 후보 소개자로 등장한 것. 논란이 일기 전, 시상식을 주닙하며 사전에 제작했던 영상이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하차 선언 후 곧바로 시상식에 등장한 설민석의 모습을 보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 MBC 측은 30일 "생방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사를 통해 설민석 씨의 논란에 대해 확인했습니다”라며 "설민석 씨가 참여한 대상후보 소개 영상은 사전에 제작이 완료된 것으로, 생방송 특성상 다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비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설민석씨 출연 VCR이 방송에 나가게 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MBC 뿐만 아니라 케이블채널 tvN에서도 설민석을 미처 다 지우지 못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설민석의 하차를 발표한 후에도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새롭게 공개된 6개 영상의 조회수는 4만회 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댓글을 통해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 이미 설민석의 하차를 발표한 후에 새로운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앞서 역사 왜곡 논란도 있었다. 세계사, 삼국지 등의 강연에서 잘못된 발언들이 다시 한 번 재조명 되면서 그의 강사로서 자질 역시 의심 받았다. 설민석의 강연과 관련해 검증을 해야하는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회수 장사'를 하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tvN 제공

tvN 측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하차 발표 이후 방송에 관해 모든 대답을 아끼고 있는 상황. tvN 측은 이에 대해서 이날 OSEN에 "방송과 관련해서는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민석이 인정한 논문 표절은 형사적인 처벌이 존재하는 범죄는 아니다. 그렇지만 강사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방송에 출연했던 만큼 설민석 뿐만 아니라 방송사 역시 해당 이슈에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생방송 직전이었다는 이유로, 또는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만 피해가서는 안 된다. 방송사들의 안일한 대처가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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